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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스타트렉 비욘드' "인간과 우주의 이야기, 언제까지나 이어갔으면"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09:21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08:51

'스타트렉 비욘드'의 배우 크리스 파인, 사이먼 페그, 재커리 퀸토(왼쪽부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1966년 TV판으로 시작한 '스타트렉' 시리즈가 어느덧 50주년을 맞았다. 스타트렉 제작진은 물론 트레키들에게 더없이 뜻깊은 올여름, 롱런을 자축하는 최신작 '스타트렉 비욘드'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전야 개봉한 '스타트렉 비욘드'는 J.J.에이브럼스 감독이 창조한 리부트 3부작의 대단원이다. 지금껏 담지 못했던 광대한 우주공간 속 전투신은 물론, 대원들의 액션, 특유한 세계관이 보다 강화(확장)됐다.

더욱이 반가운 건 작품에서 주요 배역, 즉 커크 함장과 스팍, 스코티를 각각 열연한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한국을 찾았다는 점. 이들은 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내한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에 대한 뜻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방문이 두 번째인 크리스 파인은 '스타트렉'이 영화사에서 전례가 드문 훌륭한 프랜차이즈라고 여러 차례 자랑했다.

"이런 대작에 참여한 건 굉장한 일입니다. 어떤 시리즈가 무려 50년간 명맥을 유지하겠어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제게도 여러모로 의미가 남달랐죠. 뭣보다 즐기면서 했어요. 전작들 찍을 때도 그랬고요. 배우들이 워낙 유쾌하고 친해서 편해요. 특히 스팍(재커리 퀸토)과 제 이야기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점에 주목해 주세요."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속의 커크 함장과 스팍, 스코티(왼쪽부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크리스 파인의 말처럼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커크와 스팍의 관계에 주목할 만하다. 벌칸의 후계자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스팍은 엔터프라이즈호를 잃고 대원들을 구하러 나서는 커크를 바라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 우후라(조이 샐다나)와 사이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한다.

"돌아보면 운이 좋았죠. 엄청난 인물(스팍)을 연기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수 세대에 걸쳐 사랑 받는 스팍으로 살아 행복했죠. 물론 뾰족한 귀 등을 분장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보통 5시간씩 변신을 거듭한 소피아 부텔라에 비하면 양반이죠. 원래 '스타트렉' 시리즈의 장점이 캐릭터 간의 유기적 관계입니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건 굉장한 일이죠. 리부트 1편과 2편을 연출한 J.J.에이브럼스 감독이 이번엔 제작에 참여했는데, 인물 간의 관계나 감정 변화를 잘 잡아줬어요."

이번 작품을 비롯해, 리부트 내내 커크나 스팍만큼 눈길을 끈 인기 캐릭터는 스코티다. 영국배우 사이먼 페그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엔터프라이즈호를 위기에서 구하는 스코티에게 '분위기 메이커'라는 애칭을 달아준 장본인이다.

"연작에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배우에게 선물과 같아요. 그 캐릭터가 시간이 흐르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이번 영화에서 전 각본에도 참여했습니다. 저스틴 린 감독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는데, 분위기를 띄우는 건 물론, 캐릭터들의 관계에 끼어드는 시도를 해봤죠. 일테면 이번 영화 속에서 스코티는 본즈와 스팍 등 주요 캐릭터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줘요. 이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죠.”

16일 내한기자회견 당시 즐겁게 대화하는 사이먼 페그, 재커리 퀸토, 크리스 파인(왼쪽부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저스틴 린 감독은 리부트 3부작의 막을 내리면서 엔터프라이즈호를 최악의 위기 속에 몰아넣었다. 당연히 우주선은 회생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고, 대원들은 생사도 모른 채 뿔뿔이 흩어진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스타트렉'이 50년간 고집해온 메시지를 강조한다. 당연히 그 중심에는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이 자리한다. 

"인물 간의 협업, 협력을 잘 드러낸 영화에요. 원래 저희 시리즈가 캐릭터 사이의 조합, 나아가 거대한 휴머니즘을 표방하는데 그걸 극대화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을 극한까지 몰고 갔죠. 저스틴 린 감독의 말처럼 우리 영화는 우주, 나아가 인간에 대해 탐험하는 과정에서 대단한 교훈을 줘요. 이 모든 걸 한국 팬들과 공유할 수 있어 즐겁기만 하죠."

지난 반세기 수많은 팬들과 광활한 우주를 탐험한 '스타트렉' 속 인물들은 이제 앞으로 50년을 준비한다. 세 배우는 지금까지 유지했던 이야기와 세계관은 발전시키되, 시리즈가 처음부터 고수해온 분명한 메시지는 앞으로도 지켜가길 바랐다.

"저희 영화 자체가 인류의 목표, 평등한 사회상을 담아왔어요. 특히 이번 작품은 50주년에 적합하다고 봐요. 원작자 역시 만족하지 않을까 싶고요. 모든 캐릭터엔 역사가 있죠. 50년 역사를 가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언어와 인종이 다르더라도 휴먼스토리라는 보편성을 품고 있기에, 누구에게도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인류애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정말 좋고요. 이걸 '스타트렉'이 언제까지나 지켜주길 바라죠."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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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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