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그래 그런거야' 정해인 "올해 벌써 예비군 4년차랍니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8월17일 17:00

[뉴스핌=이현경 기자] 데뷔 3년차 배우 정해인(28)이 54부작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그간 16부작에서 20부작 드라마를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었다. 54부작은 미니 시리즈 3편 분량. 신인이기에 벅찬 부분도 있었을 텐데 어느새 6개월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SBS ‘그래 그런거야’는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쓰러지는 스태프도 속출할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현장으로 유명했다. 다만 정해인에게는 얻은 게 더 많았던 알찬 시간이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과, 그리고 긴 호흡의 드라마에 참여한 것이라 소감도 남다르다. 정해인은 "촬영은 마쳤지만 마지막 회는 방송 전이라 얼떨떨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한 건 ‘그래 그런거야’가 처음이에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배우, 스태프들과 생활하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죠. 드라마 중반부를 지날 쯤 날씨가 무척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그제야 긴 마라톤이라는 게 실감이 나더군요. 그래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깨달았고요(웃음). 아직 마지막 회가 방송되기 전이어서인지 드라마가 끝난 실감이 나진 않네요. 막상 방송까지 끝나면 시원섭섭할 듯 싶어요.”

‘그래 그런거야’는 드라마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발음, 토씨 하나 지나치는 법이 없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하면서 부담이 됐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김수현 작가의 응원도 한몫했다. 그는 신인 정해인에게 "잘하고 있다" "대선배들 앞에서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해라"고 조언했다. 

“첫 대본 리딩 전,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까 걱정됐어요. 당일에는 완전히 긴장모드였죠. 근데 리딩할 때마다 김수현 선생님이 상당히 섬세하고 연세에 비해 젊다고 여겨졌어요. 무엇보다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았죠. 대본 자체도 어려운 게 없었고요. 제가 세준(정해인 역)이 돼야 한다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어요. 연습만이 살길이었죠. 그 덕에 정해진 규칙 안에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방법도 알게 됐고요. 드라마 초반 김수현 선생님이 "잘하고 있다"며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것 역시 큰 힘이 됐습니다.”

가족극 ‘그래 그런거야’에는 배우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이들은 정해인을 아들이라 불렀고, 그 역시 '엄마' '할머니'라고 부르며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실제로 배우 중 막내였던 정해인은 선배들과 친가족처럼 잘 어울렸다. 정해인이 선배들로부터 귀여움을 받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촬영이 아닐 때도 극중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어머니 김해숙 선생님은 아들이라고 부르셨고 저 역시 대선배님들께 엄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했고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진심으로 다가가 보세요. 따뜻한 말로 정을 나눠보고요. 선배들도 이런 마음을 알아채고 잘 챙겨줄 겁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극중 정해인과 남규리(나영)의 로맨스는 시청자의 관심을 확 끌었다. 사돈지간으로 얽힌 데다 취업준비생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세준이 나영과 사랑을 지켜가는 과정은 힘겨웠다. 드라마에서라도 두 사람이 이뤄지길 바라는 시청자 마음이 통한 것인지 다행히 둘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정해인의 작품에서 첫 멜로 상대였던 남규리, 그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정해인이 웃음으로 답했다. 

“첫 멜로였는데도 호흡이 좋았어요.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서로 도와가며 예쁜 그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남규리 씨는 김수현 선생님 작품이 두 번째다 보니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그게 큰 도움이 됐고요. 돌아보면, 남규리 씨와 촬영할 때마다 유독 날씨가 안 좋았어요. 희한하게도 세준, 나영의 신만 있는 날은 그렇더라고요(웃음).”

정해인은 남규리를 비롯해 조한선, 신소율, 윤소이, 서지혜, 왕지혜 등 드라마 출연자들과 모바일 메신저 방을 만들고 꾸준히 소통할 만큼 친분이 깊어졌다. 촬영 중간에도 야유회나 맥주 모임을 가지며 가까워지게 됐다. 까다롭기는커녕 털털한 누나들, 그리고 친형처럼 자신을 잘 챙겨준 조한선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

“촬영 끝나고 맥주 한 잔 나누면서 서로 힘든 거 이야기하고 푸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감독님께서 주도하셨고요. 처음엔 여자 선배들이 그저 연예인으로 보이고, 깐깐할 거란 선입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완전히 반대였죠. 아주 씩씩하고 정 많은 누나들이었어요. 극중 제 친형인 한선이 형은 정말 친동생처럼 아껴줬어요.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죠.”

정해인은 미소년 같은 이미지 덕에 팬들 사이에서 ‘국민 남친’으로 불린다. 이 때문인지 정해인은 그간 작품에서 대학생이나 밝은 청년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동안 덕에 정해인을 군 미필로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제가 군미필 혹은 공익 출신이라고 아는 분도 많아요. 아마 어리거나 청년 캐릭터를 주로 맡아서 그런가봐요. 근데 육군 병장 출신에, 벌써 예비군 4년차입니다. 예비군 훈련도 올해가 마지막이고요. 청년 역을 주로 맡아서 아마도 저를 어리게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드라마 끝에 맞춰 정해인은 휴가를 계획했다. 9월초가 되면 슬슬 여행갈 준비를 해볼 거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행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는 정해인. 여행이 늘 즐겁다는 그는 낯선 거리를 걷는 것도 좋고 새로운 환경도 반갑다며 여행의 매력을 늘어놨다.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짧게 여행을 다녀올까 싶어요. 예전에 다녀온 이탈리아가 참 좋더라고요. 아무데서나 찍어도 화보가 됐죠. 볼거리도 많고 낭만도 넘치고요. 여행은 언제나 힐링이 됩니다. 항상 옳죠.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것 역시 즐겁더라고요.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 이제는 매우 망가지는 역할이나 절대 악인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FNC 엔터테인먼트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