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르포] 돈 몰리는 압구정..“재건축 매개로 NO1 주거지 명예 되찾는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03일 11:10

최종수정 : 2016년08월03일 17:30

서울시 개발기본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매맷값 ↑

[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서너달 사이 기본 2억~3억원 올랐습니다. 많은 곳은 4억원까지도 가격이 올랐는데 매물이 없습니다.”(압구정동 P중개업소 사장)

1980년대 국내 최고 인기주거지역이자 부촌으로 군림했던 압구정동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가 개발기본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단지 주민들과 중개업소에서는 이달 발표될 예정인 '압구정 정비계획안'이 나오면 집값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재건축이 추진되면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며 지난 1980년대 누렸던 전국 최고 인기주거지역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압구정동 아파트 값은 3.3㎡당 3946만원이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아파트 가격이 3.3㎡당 8000만원은 상회할 것이라는 것.

압구정동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로는 다수 부유층이 살고 있는 동네다. 좋은 입지에 새 건물이 지어지면 국내 최고 아파트 값 경신은 당연하다는 게 주민들 생각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임대에서 분양전환으로 돌리면서 남은 가구를 일반 분양한 ‘한남더힐’ 최고 분양가가 3.3㎡당 8000만원 이상”이라며 “입지적으로 압구정동이 한남동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압구정 재건축이 완료되면 분양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최주은 기자>

물론 압구정동 단지들이 반드시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장담할 순 없다. 중층 아파트인데다 대형 주택이 많아 재건축 수익성이 높지 않아서다. 하지만 압구정 정비계획이 발표되면 '판'이 벌어지는 것인 만큼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최근 압구정 일대 아파트 매맷값은 오르고 거래는 늘었다. 이에 따라 매매 문의가 급증하는 상태지만 정작 매물은 들어가고 있다고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압구정동 아파트는 78가구로 전달(58건) 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30건을 넘지 않던 거래가 지난 5월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6월(78건)과 7월(70건) 연속으로 늘고 있다.

매매가격도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압구정동 평균 아파트값은 1.76% 올라 5월(0.8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월 20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61m²)가 이달에는 2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불과 4개월만에 아파트 값이 3억6000만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아파트도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면적 183m²가 지난 2월 25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에는 26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976년 지어져 입주 40년을 넘은 압구정 일대 아파트는 지난 2006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25~30% 기부채납을 요구하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은 한동안 답보상태였다.

최근 재건축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주민들도 이전보다 재건축을 반기는 분위기다. 아파트 노후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양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B씨는 “녹물이 나오고 수도 배관에서 악취가 난다”며 “수도배관의 경우 한 두 집만 수리한다고 되는게 아니어서 한시라도 빨리 재건축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과는 분위기가 한층 달려졌다”며 “과거에는 재건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소극적이었던 주민들이 지금은 적극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층고제한 및 기부채납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시와 주민간 이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 측은 기부채납 15%, 층고 35층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은 서울시가 요구하는 것보다 기부채납 비율을 더 줄이고 층고는 45층 이상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기부채납 부지도 서울시 요구대로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중근 올바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은 “서울시는 기부채납 부지로 올림픽도로와 연결된 12동과 13동 일대를 요구했는데 동호대교 라인인 202동 일대로 변경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요구한 땅은 압구정 지구의 가장 핵심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35층 높이로 짓게 되면 총 45개의 동이 생기고 45층 높이로 지으면 35개의 동이 들어서게 된다”며 “채광과 통풍면에서 높게 지어 동간 거리를 확보하는 측면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곳 주민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재건축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적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수익이 담보되지 않으면 주민 호응도가 떨어져 재건축 추진이 다시금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재건축을 추진해도 짧게는 10년으로 본다”며 “재건축 추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려면 서울시와 주민간의 적절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