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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10>]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숲의 파손이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0일 13:28

최종수정 : 2016년07월20일 13:28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전 세계 숲 면적은 2010년 기준 약 40억 헥타르(㏊)다. 1㏊가 거의 축구장 두개에 가까운 크기니까 실로 엄청난 규모다. 문제는 숲이 줄어드는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다. 지나친 벌목으로 인해 2000~2012년에만 한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2억 3,000만㏊의 숲이 사라졌다.
특히 지구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열대우림 지역의 숲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840㏊)의 38배에 해당되는 열대우림이 매일같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억 ㏊를 넘어섰던 열대우림 지역은 현재 절반도 안 되는 약 6억 ㏊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를 막지 못하면 향후 열대우림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는 2013년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훼손으로 이번 세기 안에 숲의 70% 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열대림이란 적도 주변의 저지대에 발달한 삼림을 말한다. 열대림이 분포하는 지역은 아마존 강 유역, 콩고 분지 일대, 보르네오 섬 등지이다. 지구상에서 식생의 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열대림 지역에는 키가 무려 60m에 달하는 나무부터 키가 30~40m에 달하는 아름드리나무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열대림은 다양한 생물종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삶터이기도 하다.
열대림이 파괴되는 이유로는 인구증가와 그에 따른 경제개발의 필요성, 가축 방목· 연료 채취· 이동식 경작 등 전통적인 생활 방식의 고수와 빈곤 등을 들 수 있다. 아마존에서는 주로 목초지 조성과 소 사육, 농작물 재배를 위한 농경지 확보 등의 이유로 파괴되고 있다. 이 밖에 벌목을 위해 도로를 내거나, 새로운 도시의 조성, 광물자원을 채굴하는 과정에서도 열대림이 파괴된다.

이렇게 열대림이 파손됨에 따라 여러 가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원주민의 생활터전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500여 년 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약 1,000만 명의 인디언이 살았다고 추정된다. 그런데 오늘날 그 숫자는 2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열대 부족이 사라지는 것은 열대림의 파괴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인간의 생명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자원의 혜택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열대림은 수많은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처일 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의 원료도 여기서 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열대식물인 '빈카(Vinca)'에서 추출한 빈크리스틴(Vincristine)은 강력한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물질이 개발되면서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열대림 파괴가 불러오는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지구촌에 기후변화를 가져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점이다. 열대우림 지역은 크게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열대림은 우기 때 내린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건기 때 물을 흘려보내는 스펀지 기능을 한다. 열대림이 파괴되면 토양층이 강렬한 햇빛과 폭우에 노출되어 토양이 유실되고, 가뭄과 홍수피해가 늘어나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생활의 터전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열대우림에서는 수많은 나무나 풀이 광합성을 하는 만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또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열대우림에서 증산작용으로 수증기를 공기 중으로 배출해 온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대우림이 완전히 없어질 경우 지구평균 기온이 온실가스로 인한 상승 외에도 0.7도나 추가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콰도르의 아마존 유전지대 <사진=AP/뉴시스>

더구나 산림 파괴는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산림이 없는 땅은 비가 올 때 물이 땅속으로 침투가 되지 않아 지표면으로 물이 유출되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홍수, 산사태, 토석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와 함께 기상이변으로 강력한 태풍과 함께 호우가 계속 내리면 큰 피해가 발생한다. 산림은 비를 30% 정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토양을 좋게 만들어 물 저장 공간이 많이 생긴다. 장마가 와도 물을 원활히 땅속으로 침투시켜 일시에 지표로 물이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므로 홍수와 산사태 방지에 크게 기여한다. 특히 우려할 것은 숲이 파괴된 후 비가 적게 온다는 것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매년 3,000㎜가 넘는 비가 내려 숲을 울창하게 한다. 그런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생물이 죽어 산림생태계의 다양성은 저하되고 필연적인 결과로서 원주민에게도 엄청난 환경 재앙이 닥칠 것이다.

지구 최대의 산림지대는 열대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강 유역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이 숲에서 전 세계 삼림에서 배출되는 산소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산소를 배출하고 있어 '지구의 허파'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담수의 양은 바다로 유입되는 지구 전체 담수량의 약 20%에 달한다. 그런데 이 브라질 아마존 숲이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크게 훼손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960년대 아마존 개발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한반도 면적의 3배인 65백만ha가 훼손되었으며 지진 해일인 쓰나미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감당한 맹그로브 숲도 대서양 연안에 겨우 7%만 남았다고 한다.
브라질의 아마존 숲 파괴는 2003~2004년 1만 700 제곱마일에 달해 그 정점을 찍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2008년 이후부터는 2천 제곱마일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에는 다시 숲 파괴면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아마존 숲 개발로 인한 파괴면적은 서울 면적의 약 8.6배에 달하는 1천 9,700제곱마일(square mile, 1제곱마일=2,590㎡), 약 5,2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마존 외에도 세계 도처에서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필리핀 전역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맹그로브숲의 66%가 사라졌다. 맹그로브숲은 아열대·열대 해변이나 하구 습지에서 발달하는 숲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곳이며 파도의 세기를 낮춰 쓰나미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맹그로브숲이 사라진 자리에는 새우 양식장이 속속 들어섰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필리핀은 생태계 파괴와 쓰나미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오일팜 농장을 만들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숲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열대 숲의 40%에 해당하는 방대한 열대우림과 더불어 다양한 생물종이 존재하는 국가이지만, 동시에 산림파괴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가 이러한 불명예를 얻게 된 것은 목재생산을 위하여 나무를 베어내거나 화전농사를 위해 숲을 태우는 등 무분별한 개발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1997년 개간을 위해 산에 불을 놓으면서 발생한 산불은 200만 ㏊의 삼림을 파괴했고 수백 명이 목숨까지 앗아갔다. 이 화재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사라지는 숲 문제는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골프장 개발로 2009~2012년 사이 훼손된 산림 면적이 총 5,702㏊에 이른다. 18개 홀의 골프장 1개를 조성하면 약 100㏊ 정도의 숲이 사라지며, 나무는 10만 그루가 벌목된다고 한다. 북한의 산림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다. 북한의 산림 황폐율은 전체 산림 면적의 32%에 해당하는 284만㏊ 정도다. 북한에서는 매년 서울시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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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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