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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로이킴이 '복면가왕 흑기사' 의혹을 대하는 자세?…로이표 힐링송·라이브 진가 증명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07:53

최종수정 : 2016년07월18일 07:53

[뉴스핌=양진영 기자] 로이킴이 소극장 공연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모두가 좋아하는 목소리의 울림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로이킴은 여름밤에도 어울리는 힐링을 선사했다. 

로이킴은 16~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YES24 무브홀에서 2016 로이킴 작은 콘서트 '쉼'을 열고 두 번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났다. 이 공연은 오는 30일, 31일과 8월 6일, 7일, 12일, 13일, 14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개최된다. 앞서 8회에 걸친 공연이 티켓 전석 매진과 흥행에 12일 1회 공연이 추가됐다.

로이킴 콘서트 '쉼'에서는 로이킴의 여전한(?) 인기와 함께 모두가 좋아하는 그의 목소리의 힘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MBC '복면가왕'의 '로맨틱 흑기사'라는 항간의 의혹에 그는 "가면 어딨냐"고 재치있게 응수하며 큰 웃음을 줬다.

◆ 여전한 인기와 계절을 넘어선 힐링송의 향연, '로이표 라이브'의 힘
로이킴의 작은 방, 사적인 공간처럼 꾸민 무대에서 그는 홈웨어를 연상시키는 흰 셔츠와 편안한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기타를 멘 그의 발에는 슬리퍼가 신겨져 있어 '쉼'이라는 콘서트 타이틀고 조금은 색다른 작은 공연의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로이킴은 이번 공연에서 강렬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오프닝 곡인 'HOME'에서부터 그는 모두가 기다려온 목소리로 초복 더위에 찾아온 팬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VOLCANO'와 '나도 사랑하고 싶다'로 이어진 무대에서 로이킴은 더없이 진지하면서도 그리 무겁지 않은 라이브로 그들을 찾아온 관객들을 맞았다.

'STILL WITH YOU' '어쩌면 나' '할아버지와 카메라'까지 차분하게 무대를 마친 로이킴은 '할아버지와 카메라'를 부를 때 "이 곡을 쓰게 된 이유를 아시는 분이 많을 거다. 할아버지처럼 나도 할아버지가 됐을 때도 제 와이프를 사랑하길 바란단 마음을 담아봤다"고 자작곡 소개를 곁들였다. 로이킴은 데뷔 때부터 자작곡을 써왔기에 그의 말이 별다를 것은 없었지만, 작은 공간에서 마이크 없이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수정예' 팬들과 감정을 나눴기에 이번 공연 '쉼'이 더없이 특별했다.

이후 그가 '먼지가 되어'를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은 유난히 오랜만의 이 선곡을 반기며 떠나갈 듯한 떼창으로 로이의 열창에 화답했다. 중간에 잠시 숨이 모자란 그를 보며 잠시 웃기도 했지만 과거 20살 로이가 부르던 버전과는 또 다른 '먼지가 되어'에 열광했다.

또 그가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LOVE LOVE LOVE'을 부르자, 객석은 '로이킴'을 연호하는 응원 구호가 가득 차 귀를 찢을 듯 했다. 로이킴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소극장의 묘미를 살린 살아있는 라이브로 화답했다. 간단한 MR에 반주조차 건반과 직접 치는 기타로 심플하게 이뤄진 소박한 작은 콘서트가 이어졌다.

공연 중반 '영원한 건 없지만'을 부르기 앞서 로이킴은 "제가 가장 아끼는 곡이자 부를 때마다 뭉클한 곡"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순서가 없다고도 하지 않냐. 언젠가 눈을 감을 때 분명히 수만가지 후회를 하긴 할 거다"면서 자신의 노인 봉사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은 하고 싶은 게 있었을 때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그때 '슈퍼스타K'에 나갔다. 영원한 건 없으니 범죄만 아니면 한번쯤 시도해보라. 눈 감을 때 후회하면 정말 슬픈 거다. 영원한 건 없습니다"고 객석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조명이 꺼진 무대에서 조용히 읊조리듯 노래를 시작한 로이킴은 작은 공간을 모두가 사랑하는 그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영원한 건 없지만, 내 사랑은 항상 아름답길. 이 세상은 따뜻하게 변해가길'이라는 곡의 아름다운 메시지와 마음속 깊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로이의 라이브는 작지만 값진 공연을 완성하는 데 제 몫을 단단히 해냈다.

중앙 무대로 이동한 로이킴은 '피노키오'에 이어 '12 O'CLOCK'이라는 노래로 한번 더 팬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12시 즈음에 실제로 10분 만에 썼다며 "문득 그 시간에 떠오르는 사람이 다들 있을 거다. 이별에는 사실 한 사람만의 잘못은 없는 것 같다. 내 인생에 임팩트를 주고, 나쁜 사람이었을 수 있지만 어떤 배움이나 의미를 줬다면 아껴줄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밤이면 문득 떠오르는 그 사람에게 '그대여 이젠 놓아줄게요'라고 말하는 그의 속삭임과 같은 음성은 어떤 이별의 분노도 삭힐 수 있을 듯 덤덤한 위로를 선사했다. 이후 팬들과 함께하는 신청곡을 선물한 뒤, 로이는 '바람에 날려본다'를 선곡했고 기타 독주로 금세 소극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후렴구에서는 마치 바람과 함께 여행을 하는 듯 풍성한 울림의 라이브로 객석을 장악했다.

잠시 기타를 내려 놓은 로이킴은 지난 앨범 타이틀곡 '북두칠성'으로 로이킴표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건반 반주에만 기댄 그는 오직 목소리의 힘으로만 작은 콘서트 무대를 채웠다. 겨울에 발매된 곡이지만 일상에 지친 모두를 위로하기에 제격인, '힐링송'인 건 확실했다.

◆ 로이킴이 '로맨틱 흑기사' 언급을 대하는 태도? 마이크가 필요없는 '소통의 장'
로이킴의 작은 콘서트의 구성 중 가장 팬들을 향한 부분은 다름 아닌 신청곡 순서였다. 중앙 무대에서 로이킴은 "어제 신청곡 받느라 신나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오늘은 두 곡만"이라면서 직접 좌석을 지목하고 "제 노래가 아니었음 좋겠다"고 신청곡 요청을 했다. 한 팬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부탁했고, 로이킴은 "이 노랠 끝까지 불러본 적은 없다"면서도 정준일과는 또 다른 감성, 어쩐지 더 슬프고 잔잔한 버전으로 '안아줘'를 소화했다.

두 번째 신청곡은 박효신의 '눈의 꽃'이었다. 로이는 잠시 당황했지만 "야생화 아닌 게 어디야"라면서 애써 긍정적으로 코드를 찾기 시작했다. 한 소절씩 부르는 로이 버전 '눈의 꽃'은 박효신과는 다른 감성의 애절함과 더 서정적인 느낌으로 완성됐다. 다만, 후렴 부분의 고음 파트에서는 일부러 웃음 코드를 살려 가성 처리하며 팬들을 빵 터지게 했다. 본 무대로 돌아가면서는 짧은 박효신 모창으로 한번 더 팬들을 웃게 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두 시간. 로이킴은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이 매진될 줄은 몰랐다. 9회까지 다 채워서 제 지인들을 못부르는 상황들이 왔더라. 앉을 데가 없다. 당일날 연락오고 그러는데 표가 없다고 해야 했다"고 말하며 진심으로 묵묵히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팬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그는 "집에 가서 복면가왕을 본다고요? 그걸 왜 봐요?"라고 말해 '로맨틱 흑기사'가 로이킴이 아니냐는 의혹에 짐짓 태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요즘 가왕이 누구예요? 흑기사란 사람이에요? 어떤 사람이야? 저는 안 볼 거다"라면서도 "어디 가면 어디 없나?"라고 말해 팬들을 순식간에 열광하게 했다. 그는 애써 웃으며 "아니다. 진짜 아니다"라고 '로맨틱 흑기사' 의혹에 마무리를 했다.

마무리 곡으로 로이킴의 데뷔곡이자 히트곡 '봄봄봄'이 나오자 잠시 잊었던 귀를 찢을 듯한 응원 구호가 객석에서 다시 들려왔고, 로이킴은 경쾌한 휘파람 소리로 화답했고, 중간에 '로이킴'이란 구호에 맞춰 "흑기사!"라고 말하며 자신이 흑기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으로 웃음을 줬다.

'봄봄봄'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작된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로 등장한 로이킴은 마치 가왕 방어전에 오른 듯 과거 가왕의 히트곡이자 '응답하라 1988' OST로 큰 사랑을 받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앵콜곡으로 골랐다. 어느 계절에 들어도 '위로'라는 코드와 또 로이킴과 잘 어울리는 노래 중 하나였다. 무대에 편하게 앉은 그는 조용히 노래를 시작했다.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그는 이내 무대에 누우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로이킴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됐다.

정말로 헤어져야 할 시간, 로이킴이 고른 마지막 곡은 'THE LULLABY'였다. 그는 "끝 곡은 제가 쓴 영어 곡. 부디 오늘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길 빈다. 그런 시간이었다면 나가서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고 또 한번 편하고 재치있게 객석에 멘트를 건넸다. 감미로운 로이킴의 목소리로 걱정말고, 잠에 들라는 가사를 전해 들으며 팬들은 그와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맞았다.

로이킴의 작은 콘서트 '쉼'은 그의 대표적 흥행 코드 '힐링'을 느끼기에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그간의 공연들과 장소가 달랐기에 관람 포인트도 달라졌다. 언제나 흥행을 기록하지만 사실 약간은 저평가돼 왔던 로이킴의 자작곡, 라이브 퀄리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결국은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차지한 '슈퍼스타K'의 우승을, 또 아직 의혹에 불과하지만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 가왕 자리에 오른 '로맨틱 흑기사'의 진가를 증명한 시간이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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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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