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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현대미술의 요람, 울렌스센터 매물로 나와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5:18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6:58

베이징 현대미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으나 매물로 나온 울렌스 현대미술센터 <사진=UCCA>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중국현대미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울렌스 현대미술센터’(Ullens Centre for Contemporary Art, 약칭 UCCA)가 매물로 나왔다. 이로써 베이징 798예술특구의 심장으로 기능하며, 괄목할만한 기획전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UCCA의 미래는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뉴스페이퍼는 지난 1일 ‘UCCA의 설립자이자 아트컬렉터인 가이 울렌스(벨기에)가 자신의 현대미술관을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이 울렌스는 “나는 마침내 UCCA를 매각하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패트론이 등장해 UCCA를 중국현대미술의 전진기지로 잘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은 UCCA와는 별도로 팔겠다고 덧붙였다. 미술관과 컬렉션을 결합해 파는게 아니라, 별개로 넘기겠다는 것이다.

울렌스는 지난 1980년대초부터 중국 현대미술가들의 회화와 조각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컬렉션은 약1500점에 달한다. 그는 자신의 컬렉션을 중국 내에서 체계적으로 선보이기위해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에게 의뢰해 지난 2007년 베이징 도심의 798지구에 비영리 아트센터를 건립했다.

UCCA는 중국 내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영향력있는 사립미술관으로 꼽힌다. 베이징 798에 UCCA가 처음 설립됐던 2007년만 해도 중국에는 이렇다할 현대미술관이 없다시피 해서 UCCA의 등장은 샘물과 같은 것이었다. 더구나 가이 울렌스의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은 대단히 신선하고, 큰 울림을 중국미술계에 전했다. UCCA 이후 베이징 798지구는 ‘예술특구’로 급성장했다. UCCA는 또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립미술관및 갤러리 건립이 붐을 이루는데 촉매역할을 하기도 했다.

UCCA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경영자가 UCCA를 이끌게 될 것이다. 비록 UCCA 탄생의 주역인 가이 울렌스는 떠나지만 새로운 오너와 함께 UCCA가 그 역할을 이어갔으면 한다. 중장기적으로 세계현대미술 발전을 이끌 능력있는 패트론이 나타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UCCA 운영을 책임지며 한국미술가 양혜규 개인전(작년 10월~올 1월) 등 경쟁력있는 전시를 기획했던 필립 티나리(Philip Tinari)관장은 최근 미국의 라우젠버그재단과 손잡고 ‘Rauschenberg in China'전을 꾸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전시는 오는 8월2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UCCA가 매년 필요로 하는 예산은 4100만위안(한화 약71억원) 규모다. 이 중 설립자인 가이 울렌스가 25%를 부담해왔고, 기업후원을 통해 25%, 자선경매를 통해 20%를 조달해왔다. 나머지는 개인 후원(10%)과 센터 자체조달(20%)로 이뤄지고 있다.

UCCA의 매각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대미술계는 큰 충격과 실망감에 빠졌다. 특히 작가들은 UCCA가 이대로 폐관되어선 안된다며, 능력있는 후원자가 나타나 베이징 현대미술의 요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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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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