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윤하·예은·찬열, 악플러와 SNS 전면전…스타들의 대응 변화, 팬심은 떠난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08:36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09:07

가수 윤하, 예은, 찬열(왼쪽부터)이 악플러들에게 직접 일침을 가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이지은 기자] 가수들이 악플러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에도 팬들과 소통을 위해 만들었던 SNS가 문제의 발단이 돼 버렸다. 윤하와 원더걸스 예은, 엑소 찬열이 모두 자신의 SNS에 악플러 저격 글을 남기면서 기존에 있던 다수의 팬들도 상처를 받은 모양새다. 기존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던 예전과 비교하면 악성 댓글을 대하는 스타들의 태도도 많이 변했다.

◆윤하, 악성 댓글 대응하다 결국 두 번의 계정 삭제까지
윤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과 전쟁을 벌여왔다. 초창기 데뷔곡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윤하는 쉼 없는 활동으로 목에 무리가 가면서 예전과 달라진 노래 실력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계속된 목 상태 악화에 실망한 팬들은 바로 등을 돌렸고, 자기 관리가 소홀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때마다 윤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SNS 계정을 통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목 상태는 활동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윤하 본인에게도 민감한 문제였던 것. 그러던 중 지난 16일 악플러에 일침을 가하면서 결국 계정까지 삭제하는 사단이 발생했다.

당시 윤하는 SNS에 “내가 아꼈던 너희들. 돌아서는 것 어쩔 수 없는데 내가 쏟은 정성을 그렇게 우습지 보지 마라. 만나봤으면 한 마디도 못했을 너희들. 아예 사라져, 그냥”이라며 다소 격한 감정을 글로 표현했다.

이어 “평생 여러분 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거란 걸 알고 있어요. 언젠가는 이 쇼도 다 끝이 나겠죠. 내 무대도 끝이 나겠죠. 하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 그 것만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요”라는 글을 덧붙이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앞서 2014년에도 윤하는 한 차례 악플러들에게 보내는 경고와 함께 SNS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게 직접 글을 쓴 윤하와 찬열(위부터)<사진=윤하 트위터·찬열 인스타그램>

이를 접한 기존 팬들은 이해한다는 반응보다는 “또 계정 삭제냐”며 발끈했다. 또 악플에 대해 마음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악성 댓글로 비난을 한 일부와 다수의 팬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쇼’로 치부해버린 실수를 범했다. 윤하를 끝까지 지지하던 팬들도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한다” “댓글에 집중하기보다, 목 상태에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작은 글에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예은·찬열, 팬들도 상처 입힌 “사생활 침해 말라” 발언
예은과 찬열도 강도 높은 악성 댓글에 결국 칼을 뽑아 들었다. 윤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악플러들에게 경고의 말을 전했다. 더욱이 예은은 윤하와 같은 날(16일)에 악플에 대한 심경을 토로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예은은 ‘적반하장’이라는 고사성어의 풀이가 담긴 사진과 함께 “그렇다고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곧이어 “그러려니 하면 될 것을. 알아달란 것도, 걱정해 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두면 되는 거. 나도 사람이라는 걸 한번쯤 생각해주면 고맙겠네요. 불편하면 꼭 보지 않아도 돼요. #나도댓글안볼꺼에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일부 팬들이 “힘든 내색을 너무 많이 한다” “노는 사진만 계속 올릴 거면 비공개 계정으로 해라”라는 반응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공인인 가수가 안 좋은 의미의 글을 계속해서 올리자 일명 ‘마녀사냥’을 당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한 말로 추측되지만, 순간의 감정에 욱한 가수들은 이 문제까지 염두에 두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예은 씨가 사적으로 하는 계정이다. 그러다보니 예은 씨가 글을 쓴 것에 대해 회사와 미리 얘기가 오간 건지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릴 수 없다. 회사에서 공식입장이 나오기 전에 예은 씨가 먼저 글을 올린 것은 개별적으로 네티즌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올린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예은이 악플러를 상대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격의 글을 남겼다. <사진=예은 인스타그램>

찬열도 네티즌과 일부 팬들이 소녀시대 태연과 열애설에 대해 의심을 품자 해명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저격 글을 남겼다. 찬열도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공개 인스타같은 거 없고, 괜한 헛소리로 내 팬들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고, 여러분 할 일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 인스타 들어오지 마세요. SNS가 인생의 낭비든 뭐든, 나는 내 방식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있는 거니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내 가수의 좋은 부분만 보고 싶은 팬들은 이러한 행동에도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쓰는 글이 기존 팬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 또 이런 문제로 기존에 그를 두둔했던 팬들도 모두 떠나는 모양새다.

악성 댓글 자체도 문제지만, 이들은 공인이기에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소속사도 이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실수를 차단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전달하며 악플에 대한 심경은 물론, ‘법적 대응’이라는 강력한 수를 두기도 했다.

◆MBK엔터, 아티스트 향한 악성 댓글에 강경대응
다이아와 티아라, 샤넌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속한 MBK엔터테인먼트는 여느 소속사와 마찬가지로 공식입장을 통해 악플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를 한 자에 대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와 마찬가지로 강민경, 주다영은 물론 FNC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플에 대해 모두 공식입장을 통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에서 나온 공식입장은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위협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악플러도 위험 요소가 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연예인들의 SNS 계정이 사적인 공간인지, 공적인 공간인지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누구하나 확실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연예인들도 본인의 계정이 일반인들의 SNS계정보다 노출이 쉽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이로 인해 실망한 팬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 물론, 그 전에 누군가를 겨냥한 악플이 가장 문제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