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음악의 신2' 이수민 "연민정 역 눈길…SNL 크루도 탐나요"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08:36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6:46

[뉴스핌=글 최원진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배우 이수민(32)이 업그레이드된 독설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고 있다. 지난 2012년 Mnet '음악의 신' 시즌1에서 과감한 연기로 시선을 받았던 그는 지난 5월 초 스타트한 새 시즌에서 한결 막강한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의 신’ 시즌 1에서 천연덕스러운 연습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수민은 보다 형편없는 노래 실력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목요일 밤 안방을 호령한다. 소속사 1호이자 최장수 연습생 이수민은 여전히 대표 이상민에 소리를 지르고 본인의 실력을 과대평가한다. 시즌2에 이르러 이수민의 근자감은 뻔뻔함으로, 직설적인 말투는 거의 욕설로 발전(?)했다. 

"'음악의 신2' 이수민은 전보다 확실히 세요. 시즌1 때는 대본대로 한 연기였어요. 저를 비롯해 이상민, 탁재훈 선배나 백영광 씨는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편이에요. 정말 거의 다 NG 없이 나가는 애드리브라서 연기 중 수위 조절이 불가능하죠. 이상민과 탁재훈 선배의 드립을 재치있게 받아치는 과정에서 거친 말과 욕설이 스스럼없이 나와요."

시즌2에서 이수민은 고대하던 18년 연습생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CIVA 김소희(21), 윤채경(20)과 함께 데뷔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수민은 "김소희와 윤채경이 나를 잘 따르고 좋아해준다"며 10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음악의 신2’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탁재훈과 호흡도 더할 나위 없다. 이수민은 지난 2012년 E채널 ‘특별기자회견’에서 MC 탁재훈과 함께한 바 있다. 

"당시 탁재훈 선배는 후배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아무 말도 안 할 정도로 낯을 많이 가렸어요. 이번이 저와 두 번째 인연이라 그런지 편하고 살갑게 대해줘요. 탁재훈과 이상민 선배의 조합은 정말 신의 한 수에요. 녹화할 때 이상민과 탁재훈 선배가 너무 웃겨서 웃음을 못 참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촬영장 분위기 역시 정말 좋고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CIVA 앨범이 곧 나올 듯해요. 실제로 지난 시즌에 앨범이 나왔고 무대에도 섰잖아요. 무엇보다 제작진이 간절히 원하거든요. 저는 나이도 있고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걸그룹 여자친구 같은 청순하고 소녀감성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죠. 그래서 B1A4 진영에 걸크러쉬나 걸스힙합 스타일로 작곡을 부탁했어요. 진영이 여러 가지로 고생이 많죠."'음악의 신2'가 회를 거듭하면서 걸그룹 CIVA가 실제로 데뷔할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으로 게시판이 터질 지경이다.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김소희와 윤채경이 방송을 통해 음반 활동을 할지 역시 주목되는 부분. 실제로 지난 시즌1 이후 앨범 '음악의 신 더 퍼스트(THE FIRST)'가 발매되는가 하면, 이상민과 이수민, 김흥국, 김성수는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섰다. CIVA 앨범 발매와 활동 여부에 대해 이수민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극중 CIVA 멤버 이수민은 재앙에 가까운 노래 실력과 말도 안 되는 트월킹(엉덩이 춤), 웨이브, 심지어 '바퀴벌레' 댄스를 선보인다. 이수민의 웃음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한참 모자란 실력을 인지하지 못하며 오히려 당당한 것, 그리고 여자 연예인임에도 한 없이 망가지는 과감함이다.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인지 시청자들은 이수민이 정말 노래를 못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그는 "잘 하는 것을 못 하는 척 연기하는 게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음정과 박자 무시하는 노래와 음이탈은 다 연기랍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저는 노래를 정말 잘해요. 방송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쑥대머리' 판소리하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어요. 못 불러야 하는 장면인데 녹화 때 너무 잘해서 혼났어요. '가짜 이수민' 김지향과 댄스로 붙는 장면에서 춘 트월킹과 '바퀴벌레' 댄스는 과장한 거예요. 제가 춤을  못 추진 않는 편이거든요."

이수민은 '음악의 신2' 명장면으로 정진운의 2AM '웃는 광대' 댄스교습을 꼽았다. 정진운은 슬픈 눈에 웃는 표정, 여자도 부러워할 S라인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고 다음 날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가 출연한 부분은 '음악의 신2' 네이버 TV캐스트 영상 중 압도적으로 조회수 1위를 달린다.  

"정진운 씨는 카메오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열심히 연기했죠. 정말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정진운 씨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촬영할 때 웃음을 참느라 아주 힘들었어요. 저는 정진운 씨가 ‘음악의 신2’에 아예 고정으로 출연하면 좋겠어요." 

'음악의 신'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연극 '클로저'로 데뷔한 배우다.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미워도 좋아'로 공중파에 데뷔한 탤런트이기도 하다. 2012년 '음악의 신' 시즌 1 출연 이후 4년 동안 이수민은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예전에는 '음악의 신 이수민'이란 수식어 때문에 힘들었어요. 지난 시즌 출연 후 제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드라마, 영화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졌어요. '음악의 신'이 저를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임과 동시에 연기자로서 걸림돌이기도 했죠. 지난 4년간 예능프로그램 섭외가 많았는데 '음악의 신' 속 제 이미지 때문이었어요. 그 모습 그대로를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출연을 고사했죠."

뒤늦게 올시즌 2회에 합류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지금은 박준수 PD의 부탁으로 '음악의 신2'에 복귀해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고 있지만 이수민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극이다. 

"아침이나 일일드라마 악역이 정말 하고 싶어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 씨의 연민정 역이 탐났죠. 당시 '내가 연기했다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란 생각을 했어요. 저는 증오에 찬 눈빛 연기와 조용히 내뱉는 독한 대사 한 마디를 잘 살릴 자신이 있어요. 사이코패스 역도 욕심이 나요. 근데 만약 드라마 악역과 tvN 'SNL코리아' 크루 섭외 둘 중 택하라면 저는 'SNL코리아'를 하겠어요. 유독 게스트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다른 예능과 달리 SNL은 크루 각자의 개성이 조명되잖아요. 즉흥 연기와 애드리브에 최적화된 저에게 SNL은 정말 잘 맞을 거예요." 

"실제론 예민하고 내성적…카레이싱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음악의 신2' 속 이수민의 이미지가 실제라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카메라가 꺼진 뒤 이수민은 매우 차분하고 여성스럽다. 지극히 내성적이며 심지어 낯도 가린다며 웃었다. 기본적으로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 다중인격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특히 완벽주의자인 이수민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을 써서 본인을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평소 카레이싱을 즐겨요. 주말에 지방 서킷을 찾아 스피드를 즐길 정도니까요. 스포츠카 대여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제 개인 소유 스포츠카로 직접 운전해요.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레이싱을 하면 한 주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

[뉴스핌 Newspim] 글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사진
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