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후계자 왕쓰충 바나나게임에 266억원대 순식간에 유입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3일 오후 4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아시아 최대갑부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思聰)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및 바나나프로젝트(香蕉計劃) 대표이사가 투자분야는 물론 게임·엔터업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바나나프로젝트 산하 바나나게임미디어(香蕉遊戲傳媒)는 최근 1차 펀딩을 통해 1억5000만위안(약 266억원)을 유치했다.
중국 IT매체 텐센트과기에 따르면 이번 바나나게임미디어의 1차 펀딩에는 IDG(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룹)와 원쯔디지털투자펀드(文資數碼投資基金)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프로젝트의 주요 구성체인 바나나게임미디어는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2015 리그오브레전드(LOL) 데마시아컵 결승전 및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이후 2016 중국 롤 프로리그(LPL) 스프링 시즌 및 스프링 결승전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자체 게임리그 브랜드 ‘BEST 시리즈’를 출범시킨 바 있다.
대표이사인 왕쓰충은 초호화 경영진 및 제작진을 섭외했는데, 중국 첫 프로 e스포츠팀인 Team WE의 창립자 페이러(裴樂)가 현재 바나나게임미디어의 CEO(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이다.
페이러 CEO는 15년 이상 e스포츠 업계에 종사한 잔뼈 굵은 베테랑으로, 2005년 e스포츠월드컵(ESWC) 챔피언 SKY(리샤오펑·李曉峰)와 같은 유명 프로선수 및 뤄펑(若風·Misaya) 등 롤 해설자를 키워낸 바 있다.
아울러 핵심 제작진으로는 세계 최고의 대형 행사·게임 리그·프로그램 제작 능력을 갖춘 前 한국 게임 전문 방송사 OGN의 위영광, 이상근, 원석중, 이현 PD가 있다. 리쥔(李君) 前 ACE(Association of China E-sports) 총재, 前 i-Research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사장, 차오디(曹笛) 판다TV 부총재 또한 바나나게임미디어의 주요 멤버다.
페이러 CEO는 올 하반기 바나나게임미디어가 자체 게임리그 브랜드를 출시, 여러 대형 생중계 플랫폼과 협력할 계획으로, 전문 방송채널을 만들어 VOD(비실시간) 및 생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벌2세 왕쓰충 바나나프로젝트 대표이사 <사진=바이두> |
한편 바나나게임미디어가 속해 있는 바나나프로젝트는 e스포츠(electronic sports)·엔터테인먼트·미디어·매니지먼트·스포츠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재벌2세 금수저의 ‘놀잇감’으로 여겨졌던 바나나프로젝트는 작년 8월 한국 걸그룹 티아라(T-ara)를 시작으로 EXID,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미스에이 전 멤버 지아 등을 차례로 영입하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