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장중 1개월 최저…중국 투자지표 둔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1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을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간밤 미국 테러 사건 영향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제한됐다.
중국 증시는 5월 투자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생산과 소비 지표는 투자 감소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1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도쿄증권거래소의 오전 거래가 종료되는 11시 30분 현재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2.61% 빠진 1만6168.48엔을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2.65% 내린 1295.41엔에 거래됐다.
이날 일본 증시는 달러/엔 환율이 1개월 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장 중 3%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은행 업종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토요타와 마쓰다 자동차는 각각 3%, 5%씩 급락했으며 미쓰비시UFJ와 미쓰이 스미모토 파이낸셜 그룹도 3%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6.16엔을 기록하며 1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67% 빠진 106.24엔을 지나고 있다.
중국 증시도 약세다. 오전 같은 시각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73% 빠진 2905.79포인트에 거래되는 등 29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0.75% 빠진 1만239.06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69% 하락한 3142.1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5.9%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직전월 수치 6.0% 증가와 같은 결과다.
같은 날 발표된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0.0% 늘어 전달 수치와 전문가 전망치 모두 하회했다.
경제활동의 주된 동력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 직전월 기록인 10.5%에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고정자산투자가 다소 부진했지만,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망과 비슷했다고 평가내리며 성장 모멘텀이 5월에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모두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49% 빠진 2만518.2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5% 내린 8611.37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1.8% 빠진 8558.5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