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위), 수지(아래 왼쪽), 한효주가 올 하반기 드라마로 돌아온다. <사진=SBS,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로맨틱 코미디로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로코퀸 황정음, 민아, 서현진이 떠난 자리에 국민 첫사랑 한효주, 수지, 박신혜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영화 ‘쎄시봉’의 뮤즈 한효주,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만인의 첫사랑이 된 수지, 13년 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순순한 10대의 사랑을 보여준 박신혜가 로코퀸들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울 예정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돌아온 박신혜·수지·한효주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박신혜(위 왼쪽),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한 수지, 영화 '쎄시봉'의 한효주(아래) <사진=SBS '천국의 계단' 캡처,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 |
가장 먼저 시청자와 만날 주인공은 박신혜다. SBS ‘피노키오’ 이후 드라마로는 1년 만에 돌아오는 박신혜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분한다. 머리도 좋고 근성도 있고 대범한 성격의 캐릭터다. 그는 극중 스승인 지홍역의 김래원과 10년 만에 재회하며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캔디형 캐릭터, 정의로운 기자,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 등 다양한 캐릭터를 구사한 박신혜가 ‘닥터스’에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힐지 시선이 쏠린다.
다음 타자는 ‘국민 첫사랑’ 수지다. ‘건축학 개론’ 이후 드라마 ‘구가의 서’(2013)와 영화 ‘도리화가’(2015)에 참여한 수지는 오는 7월6일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만인의 첫사랑으로 우뚝 선 수지. 그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보여줄 모습은 속물적인 ‘슈퍼’ 을(乙) 다큐PD다. 극중 과거 연인 사이었던 김우빈은 톱스타가 되고, 두 사람은 우연히 재회하면서 애틋한 사랑을 펼칠 예정이다. 방송 전 티저 영상이 3차까지 공개되면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영화 ‘쎄시봉(2015)’의 뮤즈 한효주는 오는 7월20일 첫 방송 예정인 ‘W’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드라마 ‘동이’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오는 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평범한 로맨스가 아닌 판타지가 입혀진 장르라 귀추가 주목된다.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W’에서 한효주는 활달하고 통통 튀는 매력의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오연주를 연기한다. 앞서 영화 ‘반창꼬’에서 사랑스러운 의사 역할로 분해 주목받은 그가 ‘W’에서 그 이상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시선이 간다.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운 국내외 관심
방송 전이지만 ‘첫사랑’의 아이콘 박신혜, 수지, 한효주가 참여하는 작품에 대한 관심은 후끈하다. 박신혜 주연의 ‘닥터스’는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SBS ‘따뜻한 말 한마디’(2013) ‘상류사회’(2015)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2013)의 오충환PD의 작품이라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이 흐르는 사랑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지가 출연하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KBS 2TV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MBC ‘고맙습니다’(2007),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참여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로맨스 훈훈 로맨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W’는 tvN ‘나인:아홉번의 시간 여행’(2013), ‘삼총사’(2014)로 주목받은 송재정 작가가 펜을 잡고 MBC ‘그녀는 예뻤다’(2015)를 연출한 정대윤 감독이 합을 이뤄 타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판타지 로맨스를 그려낼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해외 시장도 이들의 작품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 박신혜의 ‘닥터스’ 역시 뜨거운 한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첫 방송일만 남겨놓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 대만, 홍콩에 판권 판매를 마친 상태다. 중국에서는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와 투도우에 공개되고 미국에서는 한국드라마 영어 자막 제공 서비스 사이트인 ‘드라마 피버’에서 볼 수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현지 TV채널로 시청할 수 있다.
‘W’는 방송이 되기도 전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밉티비(MIP TV)에서 필리핀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피노키오’로 대만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이종석과 ‘동이’로 한류 바람을 일으킨 한효주의 합세로 중화권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지vs한효주 수목드라마 치열한 접전 예상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속물 다큐멘터리PD 역을 맡은 수지(왼쪽 위), 'W'로 돌아오는 한효주(오른쪽), '닥터스'에서 의사역을 맡은 박신혜 <사진=SBS '닥터스'·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이형석 사진기자> |
현재 로맨틱 코미디가 올 하반기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시청률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민 첫사랑들의 귀환이 불러올 신드롬도 만만찮을 예정이다. 특히 ‘태양의 후예’ 이후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부진한 가운데 한류스타이면서 국내외적으로 인기가 높은 박신혜, 수지, 한효주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시선이 간다.
또 수지와 한효주는 동시간대 수목드라마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 5회가 방송되는 날 한효주의 ‘W’가 전파를 탄다. 4회 먼저 시청자에 선보이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W’보다 선점할 수 있을지, 혹은 한효주의 반격이 시청자와 통할지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미지수다.
국민 첫사랑 수지, 한효주, 박신혜가 가져올 후폭풍이 올봄 핑크빛 로맨틱 코미디로 브라운관을 물들인 로코퀸들 이상의 인기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