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피아니스트 조성진 콘서트 관람
[뉴스핌=황세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2년 연속으로 호암상 시상식을 주관한다. 올해는 만찬 행사 대신 공연을 보는 것으로 변화를 준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주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2년째 시상식을 주관해 오고 있다.
삼성은 올해 행사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까지 호텔신라에서 가졌던 만찬 대신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오후 7시부터 이 부회장 및 심사위원, 수상자, 수상자 가족, 삼성 임직원들이 음악회를 관람하는 것.
음악회에는 한국인 최초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출연한다. 조씨는 음악회 2부 행사에서 약 45분간 피아노 독주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 2월 조씨가 출연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후원한 바 있다.
음악회에는 또 백주영 서울대교수를 리더로 한 현악 4중주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안숙선씨의 판소리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총 6명으로 ▲과학상 김명식 박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미국 시티오브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조순실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50돈 메달, 3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호암재단은 올해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 전날인 오는 31일에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이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공학포럼에는 'Micro and Nano Engineering'을 주제로 김창진 박사(미국 UCLA 교수, 2015년 호암공학상)와 마이클 루크 박사(미국 CALTECH 교수)가 주요 강연자로 나선다.
의학포럼에는 'Protein Turn Over & Disease'라는 주제로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2015년 호암의학상)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이스라엘 공과대 교수, 2004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