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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첨단과학기술개발구, 한중 창업기업 위한 '요람'

기사입력 : 2016년05월24일 11:53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11:53

청두,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 거점도시
하이테크개발구 내 한국 창업기업 전문 인큐베이터 운영 중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굴기의 도시’, ‘성공의 도시’ 청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첨단과학기술개발구 취재를 위해 청두 쐉류(雙流) 공항에 도착, 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시내로 진입하는데 휴대폰에 이런 문자가 찍힌다. 수일 째 스모그에 찌들어있던 베이징을 벗어나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니 가슴이 확트이고 청량감이 느껴졌다.  

비행기는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출발한지 두 시간 반여 만에 솽류 공항에 도착했다. 솽류 공항은 중국 제4대 공항답게 현대적 시설로 넓고 쾌적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고,  공항 청사 안팎은 물론 거래 곳곳에 붉은 승복을 입은 라마승의 대열이 비로소 서부의 중심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 성공의 도시 '청두'

“’굴기의 도시’, ‘성공의 도시’ 청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항고속도로를 지나 제3순환도로를 달리던 중 청두시 선전부로부터 받은 문자다.

청두는 쓰촨성 성도(省都, 성정부 소재지)이자 중국의 대표적 2선도시다. 2015년 말 기준 GDP는 1조801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7.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약 1400만 명의 상주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점 상업물류도시이자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며, 최근에는 서부대개발 및 '일대일로'의 거점도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청두시는 세련된 선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낙후했을 것이라는 서부지역에 대한 선입견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1순환도로부터 4순환도로까지 4개 순환도로가 시 대부분의 지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었고, 지하철도 3개 노선이 개통되어 시민들의 편의를 더해주고 있었다.

주요 생활권이자 오피스 밀집지역인 3순환도로 옆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고급 단지의 가격이 ㎡ 당 1만2000위안 수준이라고 했다. 베이징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집 값은 한인타운 왕징(望京) 평균 가격의 1/4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우리를 공항까지 안내해준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과학기술국 혁신처 탄쥔루(譚均錄) 처장은 "아열대지역이라 산물이 풍부하고, 최근 국가급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면서 유입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소개했다.

15개 국가의 영사관이 설치되어 있고, 현재 약 1000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 중이다.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관리위원회 건물<사진=뉴스핌>

◆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중국 첨단기술의 성지를 꿈꾸다

청두 하이테크개발구(高新技術產業開發區) 건설은 중국 정부차원에서 추진한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로, 1988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 국가급 첨단기술개발구 중 4위의 종합실력을 갖추고 있다.

1991년 국무원이 비준한 전국 1기 국가 하이테크산업개발구 중 하나이며 2006년 과학기술부에 의해 ‘세계 일류 첨단기술단지’ 6개 시범단지 중 하나로 선정된 데 이어 2015년 6월에는 국무원에 의해 ‘국가 자주혁신시범구’로 선정됐다.

총 면적 130㎢의 하이테크개발구는 제조업 중심의 서부단지와 금융업·서비스업·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중심의 남부단지로 구성된다. 남부단지 중심으로 남북을 관통하는 총장 50km의 톈푸다다오(天府大道)가 뻗어져 있고, 그 양 옆으로 화려한 빌딩숲이 형성되어 있었다.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지역인 CBD나 상하이의 금융중심가인 루자쭈이(陸家嘴)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

톈푸소프트웨어단지(天府軟件園)는 남부단지에 조성된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로 중국 내 11개 소프트웨어단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5년부터 정식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IBM·필립스·지멘스·델·DHL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화웨이(華為)·알리바바(阿裏巴巴)·텐센트(騰訊) 등 중국기업 포함 250여개 유명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4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길을 모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그룹과 DK그룹이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입주를 고려 중이며 현재 의견 조율 중에 있다고 청두시 관계자는 소개했다.

5만 명의 상주인구 수요에 맞춰 단지 내부에는 은행과 편의점·숙소까지 다양한 생활시설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라 사무실에 있던 젊은 인재들이 우르르 쏟아져 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하는 그들을 가리키며 이 곳에서 제2의 마윈, 마화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관계자의 소개가 인상 깊었다.

실제로 청두시와 개발구에서는 소프트웨어단지 활성화 및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업종의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실과 설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엔젤투자자 등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 기업 연계 및 각종 금융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단지 소개를 위해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입주 스타트업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들은 지난해 2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했으며, 약 21억 위안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톈푸소프트웨어단지 전경<사진=뉴스핌>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남부단지 톈푸소프트웨어단지(天府軟件園) 내 전광판에는 단지 내 스타트업 기업 지원 현황 및 실적 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사진=뉴스핌>

◆ 한중 청년 창업의 新요람 ‘중한혁신창업보육파크’

중국 과기부와 청두시, 하이테크개발구 관리위원회는 자체적 신산업 및 신기술 육성과 함께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한국 방문 당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총리가 “중국 서부지역 거점도시인 청두에 ‘중한 청년혁신단지’를 건설할 것”이라는 계획을 강조한 이후, 청두시는 한국기업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한국에서 청두시 및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설명회를 개최했고, 한국기술벤처재단 등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두 하이테크개발구 과학기술국 린타오(林濤) 국장은 “중국의 ‘대중의 창업·만인의 혁신(大眾創業·萬人創新)’과 한국의 ‘창조경제’ 모두 청년 창업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한다”며 “청두 하이테크개발구는 중국 창업기업은 물론 한국 창업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테크개발구 내 창업혁신단지인 징룽국제광장(菁蓉國際廣場)에는 한국기업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었다. 단지 내 8개 건물 중 2·3번 건물 전체와 8번 건물 중 일부가 한국 창업기업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입주 창업기업에게는 오피스가 3년간 무상 제공되고, 거주 보조금 및 세금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광장 내부에 설치된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통해 세무·법률·통역 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두 하이테크개발구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청년 창업 장려를 위해 비자조건을 완화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현행 규정에 따라 외국인이 중국에서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 후 본국에서 2년간의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향후 학력 및 경력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청년 창업인재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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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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