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뷰티·제약 '중동붐'] K-뷰티 업체들 보폭 넓힌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5:19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5:19

LG생활건강·토니모리 등 중동 매장 진출 확대 중

[뉴스핌=박예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이란을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화장품 업계도 중동지역 진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 현재 아시아권에 집중된 ‘K-뷰티’의 범위를 보다 넓힐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등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중동 지역에 매장을 낸 상태다. 아직 진출이 구체화되지 않은 업체들도 향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나 시장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토니모리 2호점 매장 전경. 검은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 여성들이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토니모리>

LG생활건강은 2006년 요르단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에서 55개의 ‘더페이스샵’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도 중동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매장 확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4호점을 낸 토니모리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란, 아랍에미리트 지역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2의 도시안 ‘제다’ 내 쇼핑몰에 하반기 내 5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아랍에미리트 인기 휴양지 ‘알 아인’의 쇼핑몰에 1호점을 추가로 낸다. 이란에서도 현지 진출을 앞두고 총판 업체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국가들의 여성 경제활동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K-뷰티 진출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제2의 시장으로 보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이란 방송 연기금의 무역투자전문 자회사 JBP Co와 함께 이란 내 한류 활용 사업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그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란 현지에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고,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화장품 전문 유통법인을 설립한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테헤란 시내 한류문화 공간 ‘케이타워’에 입점해 뷰티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중동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동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내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미진출 국가에 임직원이 직접 찾아가 시장 조사를 해 왔는데 중동 지역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동 진출에 필수적인 생산시설의 할랄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K-뷰티 업계의 이란시장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란은 연간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538억원)어치의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다. 대도시 거주 14~45세 여성 약 1400만 명이 연간 1인당 평균 150달러(한화 약 17만원)의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는 중동 여성 평균인 36달러(약 5만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유망한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동양권 소비자들과의 기호 차이 및 할랄 인증 등 문화적·종교적 차이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중화권·동남아·일본 등의 경우 우리와 인종, 문화적 배경이 비슷해 내수용 제품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중동의 경우 보다 철저한 현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