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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변신은 무죄…'태후' 김지원 '돌저씨' 이하늬·오연서 '욱씨남정기' 이요원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10:47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10:47

연기변신에 성공한 여배우 김지원(왼쪽부터), 오연서, 이하늬, 이요원 <사진=뉴스핌DB, JTBC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여배우들의 전성시대가 돌아온 것일까. 그동안 남자 배우들의 인기에 가려져 있던 여배우들이 다시 브라운관을 차지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역에 도전한 여배우 김지원, 오연서, 이하늬, 이요원의 활약이 눈에 띈다.

◆ KBS 2TV '태양의 후예' 김지원, '군복+단발'이 신의 한 수
곱고 곱던 김지원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군복을 입고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원조 CF스타인 김지원은 음료 광고를 통해 큰 눈망울과 상큼한 이미지로 '오란씨걸'이라고 불리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김지원은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아름다운 그대에게' '상속자들' '갑동이' 등에서 주로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상속자들'에서 도도한 상속녀 유라헬 역으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연기파 이미지는 없었다.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중위 역을 맡은 김지원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그러나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에 김은숙 작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은 윤명주 중위 역을 맡아 남심과 여심 모두를 사로잡았다. 똑부러지고 당당한 성격,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쫓는 적극성과 뚝심까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화려한 의상을 벗고 군복 하나, 똑 자른 단발에 '다나까' 말투까지 완벽한 연기 변신이었다. 김지원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음, 감정 연기로 인물의 생동감을 높였다. 또 띠동갑 선배 배우 진구와의 케미도 완벽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이후 모바일 게임 광고, 통신사 광고, 주얼리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SBS '돌아와요 아저씨' 오연서·이하늬, 남은 건 두 사람뿐
지난 14일 '돌아와요 아저씨'가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와 맞붙어 결국 4.6%로 종영했다. 불운한 대진운으로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독특한 설정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오연서와 이하늬의 연기 변신이 화제였다. 오연서는 상남자에서 절세미녀로 되살아난, 다시 말해 속은 남자지만 겉은 여자인 홍난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생계형 여배우로 전락한 송이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오연서, 이하늬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

오연서는 '포스트 김희선'이라고 불리며 예쁜 미모로 먼저 주목받은 배우였다. 이후 '왔다 장보리' 주연을 맡아 전성기를 보냈고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이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오연서는 남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거친 말투와 걸음걸이, 거침없는 액션까지 선보였다. 판타지적인 인물인데다 자칫 과할 수도 있는 부분을 적절히 잘 조절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역할을 이해시켰다. 코믹은 기본에 슬픈 감정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훨씬 성장한 연기력을 펼쳤다.

이하늬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열은 펼쳤다. 극중 자신의 인기, 삶을 위해 남자를 버린 나쁜 여자인데다 도도하고 자존심만 센 배우임에도 중간중간 공개되는 허당기로 오히려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무조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우아한 여배우와 비련의 여배우 사이에서, 아들에 대한 모성애와 한기탁(김수로)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등 복합적인 감정 표현을 소화하면서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빼어난 미모와 몸매, 패셔니스타 면모만 주목받던 것과 달리 연기파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됐다.

◆ JTBC '욱씨남정기' 이요원, 사이다 폭발 '쎈 언니'로 컴백
이요원은 지난달 2년여 만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로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이요원은 그동안 선보였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했다. 을을 대변하며 갑에게도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 옥다정 역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고 있다. 이요원은 제작발표회 당시 "기존에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라 해보고 싶었다. 하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낀다"면서도 "그동안 무게감 있고 단아한 작품들만 했던 터라 다르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저 역시 걱정도 있고 기대감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욱씨남정기'에서 갑에게도 당당한 옥다정 역을 맡은 이요원 <사진=JTBC '욱씨남정기' 캡처>

높은 화제성과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욱씨남정기'는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선 걱정과 달리 이요원은 패션부터 표정, 말투까지 카리스마 가득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거기다 윤상현과의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녹여내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자칫 이요원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으로 튈 수 있었으나 이요원의 절제된 연기가 중심을 잡았다. 매회 속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키고 있는 이요원은 현재 걸크러쉬로 떠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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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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