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장규모 26조원, 전체 산업사슬 26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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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일반항공기 시장이 관련 정책 지원에 힘입어 2020년까지 1500억위안(약 26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반항공(General Aviation) 분야란 군(軍) 및 수송 사업을 제외한 산업용·자가용·스포츠·농약 살포를 위한 항공 등의 총칭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관광·재난구조·농약살포 등 목적의 일반항공 산업이 초기 발전단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일반항공 산업이 연간 20%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관련 시장에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항공 산업은 연구개발(R&D)·제조·공항·운행·비행서비스·보험 등과 관련한 거대 산업망을 갖춘 대규모 종합산업이다.
중국항공학회와 중국 일반항공 전문가 위원회는 2020년 1500억위안이라는 일반항공기 시장 규모 전망치를 기준으로 일반항공 전체 산업망 규모를 1조5000억위안(약 266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일반항공기 보유대수는 566기에서 1987기로 연간 13.4%씩 증가했다. 특히 2013~2014년에는 연간 증가량이 300기 이상이었으며, 2015년 10월까지 약 300여기가 더 늘었다.
지난달 31일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 보도에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제시한 일반항공 산업 관리감독 방안 업그레이드 및 발전촉진 정책 제정과 관련한 ‘2016년 경제체제 개혁심화 중점업무에 관한 의견’이 국무원에 의해 통과됐다.
이에 국해증권(國海證券)은 운영서비스·항공정비(MRO)·조종사 훈련 등 일반항공 산업의 미드스트림(Mid-stream)과 다운스트림(Down-strea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측개혁과 신임 민항국 국장 취임이라는 큰 배경 하에서 일반항공기 산업 개혁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금증권(國金證券) 또한 13.5계획기간(2016~2020년) 일반항공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진고도(眞高度) 1000미터 이하의 저공비행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개발지원 정책이 쏟아져 나온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일반항공기 공항이 500곳 이상 건설되고, 일반항공기는 5000기 이상, 연간 총 비행시간은 200만시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쑤성(江蘇省) 성도 난징(南京)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일반항공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일반항공기 제조사 30곳, 헬기 및 고정날개 비행기 200기, 헬기 및 고정날개 비행기 공항 각각 1곳, 헬기 이착륙 지점 30~50곳을 목표로, 업무용·통근용·관광레저용·공공서비스용 비행·렌탈 서비스를 육성할 계획이다.
장쑤성 전체로 봤을 때는, 2020년까지 일반항공기 공항 18곳을 건설해 30분 이내 성 전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030년이 되면 장쑤성 전체를 15분 내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 저공비행 제한·공항 부족 등은 걸림돌
저공비행 제한은 일반항공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최대 걸림돌이다. 중국 당국은 공공안전 저해와 자국 산업보호를 이유로 저공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자국의 일반항공기 제조사가 아직 해외 업체와 직접 맞붙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
앞서 2010년 저공비행 승인기준이 완화되고 승인 소요시간이 단축됐지만, 저공비행 승인 시스템을 완전히 철폐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항 부족 또한 문제다. 현재 중국 전역에 약 400곳의 일반항공기 공항과 임시 이착륙 지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민항국의 운영허가를 받은 정식 공항은 고작 40곳 내외다.
일반항공 산업이 농림개조·해상석유·비행훈련 등 전통영역에 과도히 집중된 것도 문제로 꼽힌다. 반면 상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공무·통근·공중택시·관광·개인비행·엔터테인먼트·공중택배 등 신흥 사업은 매우 적은 실정.
현재 중국 일반항공 전통분야와 신흥분야 사업(서비스) 비율은 9:1에 달한다. 일반항공 1인자 미국의 경우 신흥사업 비중이 거의 70%에 육박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