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후강퉁시행 이후 중국인들의 홍콩증시 주식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무디스는 중국이 목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구조개혁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회 효과로 중국 상하이지수가 6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신용잔액과 신규계좌 개설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월 중국 대외무역 거래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당분간 내수경기와 인프라투자 의존도가 커질 전망이다. 전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중국 당국은 “토빈세 도입도 가능하다”면서 국제 투기자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 후강퉁 성숙, 중국인 홍콩주 거래 1년간 185% 증가
홍콩증권거래소는 7일 보고서를 통해 후강퉁이 시행된이후 지난 1년(2014년 10월~2015년9월)간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주식 거래량이 1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증시 투자 비중이 5.1%에서 8.6%까지 높아진 반면 홍콩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은 45%에서 39%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또한 홍콩증시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27.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후구퉁(홍콩의 상하이 A주 거래)과 강구퉁(중국 본토의 홍콩증시 거래)은 각각 2억위안 8억3700만위안의 순매입을 보였다.
2. 무디스, “중국 성장 목표 달성하려면 구조개혁정책 포기해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중국이 경제구조개혁 정책을 포기해야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경제성장과 국유기업개선, 과잉생산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또한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막는 방법은 자본시장 개방을 늦추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3. 중국 국가통계국, “금융시장 불안하면 토빈세도 도입” 언급
중국 국가통계국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미 금리인상 등 전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 국가통계국은 일차적으로 양자간,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통해 금융 레버리지를 완화할 계획이지만, 필요할 경우 토빈세 징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빈세는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자금유출입을 제한하는 규제방안의 하나이다.
4.중국 무역량 감소, 내수경기 의존도 높아져
중국의 2월 대외무역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록 2월 무역수지는 32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510억)달러를 하회했다. 중국 무역량은 1년4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2월 달러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5.4%하락해 시장 예상치(-14.5%)보다 저조했고, 수입도 13.8%감소해 예상치(-12%)보다 낮았다.
중국 정부당국 역시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무역 증가율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외무역이 커지면서 당분간 내수경기, 인프라투자 의존도가 커질 전망이다.
5. 인민은행, 부동산 차별적 대출규제 언급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8일 중국 부동산 불균형 심화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지역별로 다른 대출정책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동산 정책은 토지, 세금, 도시계획, 건설이 종합되야 하며, 대출관리는 그 중 일부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은행의 자율성은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 중국 증시 신용거래 잔액 증가세 전환
7일 상하이 선전 양 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하이는 25억위안 증가한 4974억위안을, 선전은 20억위안 증가한 3483억위안을 기록했다.
7. 샤오미 상장은 5년이후 검토, 레이쥔 회장 밝혀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지난 3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IPO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해 상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산 토종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대륙의 실수’라는 호칭까지 얻은 샤오미의 상장 가능성에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레이쥔 회장은 7일 “향후 5년안에 상장을 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 “1~2년간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할 계획” 이라고 밝혀 상장 가능성을 번복했다.
현재 샤오미의 회사 가치는 약 60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