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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과 외자이탈사이에서 진퇴양난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17:39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20:59

환시 개입으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도 문제

[뉴스핌=홍우리 특파원] 글로벌 외환투기 세력과 한 차례 공방전을 벌인 중국 금융당국에 다시 한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 방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외환보유액의 급감은 막아야 하는 난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통화정책 완화 신호가 잇따르고 있으나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과도한 완화정책이 위안화 절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 개입 정도와 외환보유액 감소속도 조절을 놓고도 줄타기 중이다.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달러 등 보유 외화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외환보유액의 급감은 다시 위안화 절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신형 통화조절수단으로 통화정책 완화·환율안정 ‘두 마리 토끼’ 잡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잇따라 인하함과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최근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방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올해 각각 1차례, 3차례에 걸쳐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 완화 신호는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인민은행이 전통적인 통화정책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같은 새로운 통화정책 및 공개시장조작 상시화를 선언하면서 외화유출 압력 속에 역내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통적 통화정책에 비해 인민은행의 새로운 통화조절수단은 그 영향이 간접적이라서 위안화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고, 따라서 통화정책 완화와 환율안정간 균형을 찾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봉황망(鳳凰網) 경제채널은 지적했다.

◆ 환시 개입 VS 외환보유액 감소 억제

외환시장개입과 외환보유액 감소 억제 사이에서도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 외환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상업은행의 환매매 적자규모가 544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894억 달러보다 35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매 적자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은 해외자본의 유출부담이 완화했다는 신호. 그러나 줄어든 적자규모 중 일부분이 은행 자체적인 외화매도에 의한 것으로 환차익을 노린 투기자본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풀이다. 실제로 은행의 해외통화 매도액은 12월의 63억 달러에서 지난달 261억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8-10월 상업은행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에 나서면서 해당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간 상업은행의 외화 매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앙은행이 직접적인 외환시장개입에 나설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를 초래하고, 이 것이 또 다른 위안화 절하 압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상업은행이 ‘선봉대’ 역할을 하면서 환율 안정과 외환보유액 감소 억제의 평행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안정과 외환보유액 감소 억제 사이의 평행점 찾기가 위안화 절하 우려를 상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지적한다. 실제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여전히 냉담하다. 1월 역외차액결제선물환은 12월 215억 달러에서 1월 284억 달러로 증가한 반면, 기업의 장기 외화매입주문은 지난해 9월 중앙은행이 20%의 준비금을 징수하면서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달 비용이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외화를 확보해 위안화 절하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환투기 세력은 위안화 절하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과의 공방전에서 한 발 물러난 글로벌 헤지펀드 세력은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절하할 것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향후 3개월-1년 새에 위안화가 크게 절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매도 세력의 논리는 간단하다. 통화완화와 환율 안정, 환시개입과 외환보유액 감소 억제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중국 중앙은행이 머지 않아 줄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것.

환율 안정을 위해 통화완화를 포기하면 경기부양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고, 외환보유액이 매월 1000억 달러씩 감소한다면 다시금 ‘셀차이나’ 분위기를 형성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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