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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주의 태클에 비야디 한국행 좌절 <중국 매체 보도>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1:21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11:22

LG화학 삼성SDI 전지사업도 영향받을 듯

[뉴스핌=홍우리 특파원]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의 한국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야디의 한국 진출 실패가 한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자국 업체를 지키기 위해 한국 정부가 수입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요건을 강화한 것이 비야디의 발목을 잡았다는 내용이다.

비야디(BYD) 순전기자동차 e6 시리즈<이미지=바이두(百度)>

중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가스구닷컴(gasgoo.com, 蓋世汽車網)과 봉황망(鳳凰網) 등 현지 복수 매체는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양국이 새롭게 법률을 제정해 상대국 제품의 자국 시장 진입을 제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글로벌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순전기 승용차 e6 400과 순전기 버스 K9의 한국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체결, 한국 충전설비와의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고 한국 환경부 등의 인증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비야디와 협력을 체결한 KCC모터스가 e6 400에 대한 인증을 마무리 지었으며, K9에 대한 인증은 비야디 본사에서 담당하기로 한 이후 인증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증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환경부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 규정에 따르면, 완속충전기(7㎾h) 기준으로 충전시간이 10시간 미만인 전기차만 보조금 지급 대상인데, 80㎾h 배터리를 장착한 e6 400의 경우 완충을 위해서는 13시간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 주행거리를 늘렸지만 이것이 오히려 한국 시장 진출의 대형 장애물이 되었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비야디와 KCC모터스의 협력은 판매 대리점 계약 형태로, 본사가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비야디는 우리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이 될 수 없다.

봉황망은 여러 부분에서 비야디 전기차가 한국 정부의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며, 관리감독규정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비야디 전기차의 한국 진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 또한 니켈카드뮴망간(NCM) 소재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전기버스는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새롭게 발표했다. NCM 소재 리튬이온전지는 LG화학과 삼성 SDI의 주력 제품으로, 중국 현지에 리튬전지 생산라인을 건설한 우리 업체들에 대한 충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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