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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게임' 빼면 작년 실적 뒷걸음...핀테크가 발목(종합)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4:02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4:03

모바일 게임은 성장세..페이코 결제회원 290만명에 그쳐

[뉴스핌=이수호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 인기에 힘입어 매출 부문에선 두자릿 수의 성장세를 일궜지만 페이코를 앞세운 신사업 마케팅비 탓에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NHN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6446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웹젠 지분 처분이익의 반영으로 16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모바일 게임 분야다. '라인디즈니 츠무츠무'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일본에 수출한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국민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잡은 '프렌즈팝'이 모바일 게임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프렌즈팝'과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호조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3% 상승한 217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메이저 타이틀의 숫자는 10여개 가량이고 한국과 일본 법인에서 준비 중인 타이틀은 20여개 이상"이라며 "상반기에는 마블 쯔무쯔무, 킹덤 스토리, 갓 오브 하이스쿨, 앵그리버드 IP 활용 게임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웹보드 게임 규제완화가 예정되면서 게임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웹보드게임 규제개선안은 월 이용한도와 배팅한도 상향 조정으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새로운 규제의 영향은 규제 시행 후 2~3달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NHN엔터는 지난 8월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서비스 확충을 위해 예정됐던 마케팅비 1200억원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에는 예상보다 적은 173억원이 집행됐지만 월간 100억원 계획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마케팅비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늘지 않는 이용자수다. 페이코는 출시 당시, 연내 500만명 결제 회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1월말 기준 290만명에 그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페이코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페이코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광고 사업 계획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와 연계되는 사업도 기존 NHN엔터의 계열사에서 벗어나 대형사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된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 페이코 서비스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상황이며 현재까지 희망 가맹점은 40개,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동글 4000개를 공급할 것"이라며 "페이코 서비스와 연계되는 모바일 학생증 사업, 메이저 게임사와의 페이코 서비스 제휴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존에 책정돼 있던 1200억원 규모의 페이코 마케팅비는 그대로 사용하되 효율화를 통해 마케팅 기간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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