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좋아해줘' 최지우 "남자친구,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08:03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09:17

[뉴스핌=장주연 기자] 차곡차곡 쌓인 배역의 이미지가 너무나 단단해져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밀어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배우 최지우(41)가 그렇다. 드라마 ‘겨울연가’(2002)를 시작으로 14년간 쌓인 그의 이미지는 언제나 청순하고 가련했으며 때때로 우울했다. 

그러던 지난 2011년,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했던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여배우 특집이 전파를 타면서 그의 뜻밖에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배우 타이틀을 벗어둔 최지우는 어리바리했고 털털했다. 게다가 애교 가득한 말투는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텀은 있었지만, 이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예능프로그램부터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 이르기까지, 최지우는 그렇게 자신의 반전매력을 보여주며 활동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갔고 대중은 반색했다. 그리고 5년 후, 마침내 그 무대가 스크린에 다다랐다.

최지우가 7년 만에 내놓는 신작 ‘좋아해줘’가 17일 베일을 벗는다.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극중 최지우는 노처녀 함주란을 열연, 푼수기 넘치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왜 영화에서도 (이)미연 언니가 ‘이상한 아줌마’라고 하잖아요. 그게 후시로 들어갔는데 웃기더라고요. 직설적인 대사라고 해서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뭐, 사실이니까(웃음). 그리고 이젠 그런 거로 짜증 나지도 않죠. 대학생 엄마 역할도 했잖아요. 예민한 부분이 아니죠. 서서히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타당성만 있다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역할들이고요. 게다가 이번에는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었죠.”

최지우가 연기한 함주란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곁들인다. 함주란은 야무져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바리 스튜어디스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입자와 집주인으로 연을 맺는 정성찬(김주혁) 덕에 조금씩 삶의 안정(?)을 찾아간다.

“실제 저와 드문드문 비슷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죠. 상황 자체는 다르지만, 성격이 비슷하니까 자연스럽게 연기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이 너무 재밌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죠. 영화보다 더 웃겼거든요. 특히 (김)주혁 오빠 힘이 컸어요. 오글거리고 화끈한 장면이 많았는데 오빠 덕에 어색하지 않았죠.”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영화 속 함주란은 그렇게 오지랖 넓은 츤데레 정성찬과 러브라인을 완성한다. 하지만 함주란이 아닌 최지우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거다. 실제로 그런 남자가 어떠냐는 말에 최지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구태여 영화 속 세 남자 중 그의 스타일에 가까운 이를 꼽자면 ‘들이대는’ 노진우 캐릭터, 유아인에 가깝다.

“성찬은 싫어, 진짜 싫어요(웃음). 물론 그런 남자 사람 친구는 좋죠. 우리 커플이 남자 사람 친구가 애인이 되는 건데 그건 여자들의 로망 중 하나기도 하잖아요. 근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 많고 오지랖 넓은 사람은 별로예요. 오히려 유아인 씨 캐릭터가 더 좋죠. 여자 입장에서는 가장 들이대는 노진우 캐릭터가 편하지 않아요? 막무가내로 들이대면 싫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너무 짜릿할 듯해요.”

선호하는 남자 이야기에 자연스레 화두는 최지우의 실제 연애로 이어졌다. 그리고 당연히 연애 이야기는 결혼 이야기로 확장됐다. 

“지금 남자친구야 없어도 있는 거고 있어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이젠 있다고 해도 이상하고 없다고 해도 이상해요(웃음). 결혼은 뭐 왔다 갔다 하죠. 지금이 좋다 싶다가도 해야 하지 않나 싶고. 그래도 결혼에 대한 판타지는 없어졌어요. 이젠 판타지가 있을 나이가 아니니까. 그래도 확실한 건 누군가에 등 떠밀려서 하긴 싫다는 거죠. 지금 좋은 시간을 조급하게 보내기도 싫고요.”

당분간은 솔로생활을 만끽하며 연기를 즐기고 싶다는 최지우는 ‘좋아해줘’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드라마가 될지 영화가 될지도 확실하진 않지만, 늘 그래 왔듯 시나리오만 마음에 든다면 새로운 도전도 두렵지 않다.

“이번에 촬영하다 보니까 로맨틱코미디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온전히 한 편을 해도 재밌겠다 싶었죠. 영화 자체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요. 사실 전작 ‘여배우들’ 전까지는 필름 시대였거든요. ‘여배우들’은 다큐 형식이라 잘 못느꼈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확실히 달라졌더라고요. 필름을 갈고 하지 않으니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고 감정이 확 끊기지도 않으니까 편했죠. 게다가 12시간만 촬영하니까 영화도 기회가 되면 자주 해야겠다 싶었어요. 근데 필름 시대라고 하니까 나 나이가 너무 많아 보인다. 그렇죠? 아, 어떡하지(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