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유가 급락 영향…달러/엔 119엔 부근 거래
BOJ 마이너스 금리 회의론 부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3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3%대 급락 장을 연출하고 있는 반면, 전날 상승 마감했던 중국 증시는 1%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간밤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급락, 투자자들의 마이너스 금리의 부정적 효과 예상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3일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오전 11시 10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3.16% 급락한 1만7190.63엔을 지나고 있다. 토픽스(TOPIX)지수도 3.33% 하락한 1403.66엔을 지나고 있다.
이날 1.4% 가량 하락 출발하던 닛케이 지수는 국제 유가가 아시아 시간 거래 대에서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엔 환율이 119엔 초반을 다시 위협하자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투자자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주가 급락에 대해 "원유선물 가격 하락으로 관련 주요종목과 지수선물 등에 외국인투자자의 손절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고 있어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반락했다는 분석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뉴욕시장 기준) 보다 0.27% 내린 119.62엔을 지나고 있다.
전날 2%대 상승 마감했던 중국 증시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04% 내린 2720.8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49% 후퇴한 9563.3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90% 하락한 2934.6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월 서비스업 지수 개선 소식과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긴 했지만, 증시를 상승으로 되돌려 놓기엔 제한적이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월 서비스업 PMI가 52.4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또 트레이더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역레포를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콩 증시와 대만 가권 지수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는 일본과 함께 하락 폭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음력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을 맞고 있는 대만 가권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머무는 모습이다.
이 시각 항셍 지수는 전날 보다 3.20% 급락한 1만8824.2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지수는 3.12% 하락한 7807.6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보다 0.75% 내린 8070.11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음력설 연휴로 내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휴장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