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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배신자·반역자·왕따가 된 내부고발자…박수 받아야 할 사람들 왜 버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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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내부고발자들의 고발 그 이후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내부고발자들의 외로운 고백을 되돌아본다.

26일 오후 방송하는 MBC 'PD수첩'은 일명 ‘도가니 ’사건으로 알려진 광주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돌아본다.

이날 'PD수첩'은 8명의 교직원·교사가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해 크게 논란이 된 도가니 사건 등 내부 목소리 덕에 수면 위에 오른 사건들을 짚어보고 용기있는 제보, 내부고발자들의 고통을 들여다본다.

2014년 7월, 8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박지영 씨(가명)는 모교인 D여대의 시간강사로 채용됐다.
그런데 한 학기가 끝날 때 쯤인 그해 12월, 후배 학생이 A교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과 후배와 선배들에게 A교수에 대해 수소문한 결과,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긴 고민 끝에 박 씨는 교내 성폭력대책위원회에 가해교수를 신고했다.

박씨는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제 미래를 생각했을 땐, 이 친구(피해학생) 말을 다 무시하고 준비하는게 맞았죠. 왜 아무도 안 나섰지? 전 모르는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라 다 알면서 안 나선 거예요. 제가 답답한건 왜 다 알고 계시는데 십여년 동안 참았냔 말이에요. 어른이면 누구든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사회도 아니고 학교잖아요. 대학교"라고 덤덤히 털어놨다.

학교는 일주일 만에 가해교수를 해임했고 이례적으로 총장 직무대행 명의로 경찰 고발까지 했다. 그런데 사건 이후, 학교 측은 강사 계약기간이 끝난 박 씨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성추행 피해자 또한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런데 학교 내에선 내부고발자 박 씨가 교수 자리를 노리고 가해 교수를 음해한 것이라는 소문과 피해 학생이 ‘돈을 노린 꽃뱀’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PD수첩'은 또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인 하나고등학교의 문제도 파헤친다. 2015년 입학 성적 조작으로 논란이 된 이곳에서는 입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불합격선에 있는 남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선 안에 있던 여학생들을 불합격으로 처리하는 점수 조작을 저질렀다.

입학 부정 사실 등이 알려지게 된 것 역시 ‘내부고발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하나고등학교의 비리를 공론화한 사람은 바로 전경원 선생님. 하지만 그는 학교 안에서 ‘배신자’ ‘반역자’ ‘왕따’로 불렸다. 그는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이 아닌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

학교 선생님 한 명은 "학생들도 지나갈 때 인사 안하고 선생님들은 거의 인사 안해요. 일단 전경원 선생님에 대해 이해 못해서 안 하는 분도 계시고. '쟤 왕딴데 왜 왕따랑 같이 놀아...'라는 식이죠"라고 말했다.

이달 25일 개정된 '공익신고자 보호법'에서는 공익신고보호대상 법률을 180개에서 279개로 확대했다.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그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조직 내 왕따, 보복성 해고, 해고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라는 게 'PD수첩'의 설명이다. 

‘내부고발자’의 삶을 통해 ‘내부고발‘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제고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호가 무엇인지 모색하는 'PD수첩'은 26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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