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빵집 규제 논란] 대기업 빈자리에 외국계만 20개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5:04

대기업 규제 3년간 해외 브랜드 국내 진출 급성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중소 베이커리를 보호하기 위한 중기적합업종 시행 3년간 국내에 진출한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베이커리가 규제로 인해 출점을 하지 못한 빈 자리를 외국계 베이커리 브랜드가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기적합업종 재지정을 앞둔 베이커리 업계에서 적잖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중기적합업종 지정 당시부터 해외 브랜드의 성장이 우려돼 왔기 때문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자 정보 등에 따르면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3년 이후 국내 진출한 베이커리 브랜드는 약 20개에 달한다. 이중에는 글로벌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도 있어 향후 국내 브랜드에게는 적잖은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한 해외 베이커리의 모습. 특정 브랜드와 관계 없음.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공습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2013년에 프랑스의 ‘브리오슈도레’와 미국의 ‘쿠쿠루자’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이듬해에는 12개의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프랑스의 ‘피에르에르메’ ‘곤트란쉐리에’, 일본의 ‘몽상클레르’ ‘살롱드몽슈슈’ ‘핫삐돌체’, 미국의 ‘주니어스치즈케익’ ‘레이디엠’ ‘씨즈캔디’ ‘즐스프레즐’, ‘치즈케익팩토리’ 등이 모두 2014년 국내 진출한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매그놀리아베이커리’, 일본의 ‘르타오’ ‘파블로’ ‘슈크림’, 프랑스의 ‘라메종뒤쇼콜라’가 각각 국내에 점포를 냈다.

대기업 베이커리가 중기적합업종의 부작용으로 외국계 브랜드의 국내 유입을 주장해왔던 것이 어느정도 사실로 증명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베이커리에서 찾지 못했던 신선하고 고품질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해외 브랜드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대부분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라는 점에서 국내 베이커리업계의 부담은 적지 않다.

‘치즈케익팩토리’는 중동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대형 베이커리로 수십종에 달하는 치즈케이크를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500여개의 점포로 성장한 ‘브리오슈도레’는 모든 제품을 프랑스에서 직수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 미국과 러시아 등 7개국에 진출하며 인기를 얻는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나 프랑스 마카롱 전문점 ‘피에르 에르메’도 국내 주요 백화점 등에 터전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일부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세 확대에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쿠쿠루자’, ‘곤트란쉐리에’, ‘치즈케익팩토리’, ‘매그놀리아베이커리’, ‘파블로’은 현재 모두 프랜차이즈사업자로 등록하고 가맹점주를 모집에 나서는 중이다.

대기업 베이커리가 각 매장간 500m 제한, 전점포의 2% 내 출점이 가능한 중기적합업종에 묶인 동안 해외 브랜드의 국내 공략이 본격화 된 셈이다. 다만, 실제로 해외 브랜드의 베이커리가 급격하게 커진다고 하더라도 중기적합업종으로 규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FTA 등 국제법상 위반에 따른 통상마찰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 단순 대기업 베이커리의 출점 규제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국내에 주요 상권에 진출하면서 당장이야 골목 상권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적잖은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들의 매장 확대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