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PD수첩' 대학 군기란 이름의 폭력, 학교측 방관·은폐 실태…악습 뿌리 못뽑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D수첩` 금수저 선생님, 사립학교 이사장의 친인척이 교직원으로 근무 <사진=MBC>
'PD수첩' 대학 군기란 이름의 폭력, 학교측 방관·은폐 실태…악습 뿌리 못뽑나?

[뉴스핌=대중문화부] 'PD수첩' 1063회에서 대학교를 삼킨 군기라는 이름의 폭력 실태를 조명한다.

지난 11월 2일, 한 지방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선배들의 과도한 군기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음악학과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그 학생은 선배들이 ‘머리박기’, ‘앉았다 일어나기’와 같은 기합은 물론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했다. 무릎연골 손상으로 입원한 학생까지 나왔다.

대학 내 군기문화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대학교에서 악습은 반복되고 있다. 오히려 SNS로 후배들의 일상을 통제하는 등 더욱 집요하고 살벌해진 대학 내 군기문화,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본다.

■ 자살 충동 일으키는 대학 내 군기 악습

지난 4월, 충청권 대학 스포츠 관련 학과 배구부 소속 안준우(가명) 학생은 선배들의 기합과 가혹행위를 견딜 수 없어 휴학을 선택했다. 안 군의 말에 따르면, 선배들의 기합과 가혹행위는 대부분 샤워실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샤워실 타일 바닥에 머리를 박고 밀대봉으로 피멍이 들게 맞아야 했다는 안 군. 고등학생과의 연습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는 이유였다. 그에게 폭행을 가했던 선배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긴장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안 군은 “트라우마를 떨쳐내는데 저 진짜 오래 걸렸어요. 졸업하고 8-9년 동안 슬리퍼를 못 신었어요. 슬리퍼 신으면 선배가 죽인다고 했었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슬리퍼를 신으면 선배가 달려와서 때리는 것 같아요. 기합 당한 기억은 환생해도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영남권 대학 체육 관련 학과 졸업생 권지훈(가명) 씨는 “(군 복무 당시) 육군에서 넘어 온 서류가 우울증 지수가 자살 확률이 80프로 이상이었다고... 정확하게 3번 자살 예방 센터에 전화했어요 정말 살기 싫어서... 이게 이 과를 나오고 나서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걸 내가 왜 버티고 있었을까 너무 힘이 들어서...”라고도 털어놨다.

선배에게 셀 수 없이 많은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 권지훈(가명) 군은 졸업을 했음에도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권 군은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려 보건복지부에 상담을 요청할 정도였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학교의 선후배간 군기문화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군과 같은 과에 다니고 있는 송정인(가명) 양은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화장과 머리스타일까지 통일하라는 규정까지 내렸다고 했다.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여학생도 머리를 박게 하고 발길질까지 했다는 것.

이제 군기문화는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충남 소재의 한 대학 경찰학과는 ‘여학우모임’을 중심으로 집합을 시켜 군기를 잡는 등, 남학생들을 제외한 여학생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또 다른 대학의 스튜어디스 관련 학과도 신입생의 교내 엘리베이터 탑승 금지, 스프레이로 고정한 올백 머리 유지 등 자체 규정을 후배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군대를 다녀온 교수와 남학생들에게서 비롯된 군대 문화는 이제 여학생들만의 관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과탈자’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

얼마 전 수도권 소재 한 대학의 경찰행정학과에서는 학회 모임에 나오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소위 ‘과탈자’ (학과 이탈자)에게 학과 점퍼(과잠)를 주지 않기로 해 학내에서 큰 논란이 됐다. 과탈자는 같은 과 동료나 동기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해당 학과의 학생회에서는 과탈자의 기수 배제가 계속 이어져왔던 관행이자 자신들만의 문화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학교의 경찰행정학과에서는 학생회 관계자가 SNS 단체대화창에 과탈자의 명단을 발표하며, 과탈자와 어울린 인원에게 제재를 가한다고 대놓고 경고하기도 했다. 배움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선배들이 집단 따돌림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은 “과 행사를 안하면 그냥 과탈자예요. 원래 규칙이 그거예요. 아웃싸이더랑은 말도 하면 안돼요. 과탈자 친하게 지내지 말고, 학교에서 이야기 하면 안돼요. 지나가도 모른 척. 아예 인사도 안받아줘요. 그냥 벌레 지나가는 것처럼 쳐다보고 아는 사람 취급도 안 하고 ...”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따돌림과 가혹행위에 대해 학교 측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 학생들은 담당 교수들이 학내의 폭압적 분위기를 알면서도 방관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의 지위를 추락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학내 사건 발생 시 묵인하거나 은폐하려 한다는 것. 결국 학교의 방조 내지 암묵적 조장 아래 군기문화는 형태를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나가는 상황인 셈이다. 피해 학생들은 입을 모아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호소한다.

'PD수첩'은 더욱 가혹하고 교묘해져 가는 대학가의 군기 문화 실태를 들여다보고, 전통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불필요한 악습을 끊어내기 위한 근원적 방안을 모색해본다. 1일 밤 11시 10분 방송.




[뉴스핌 Newspim]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