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에 윤정수, 김숙, 기욤 패트리, 송민서(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출연한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님과 함께2)이 새단장 한다. 기존의 안문숙·김범수 커플과 장서희·윤건 커플이 하차하고 김숙·윤정수 커플과 기욤 패트리·송민서 커플이 합류한다.
'님과 함께'는 지난해 1월 첫방송 이후, 연령대만 높아진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성인판 우결'(MBC '우리 결혼했어요')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당시 '재혼'이라는 콘셉트로 실제 사별이나 이혼으로 혼자가 된 공인이 출연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별점이 희미해지고 있다. 과연 새단장을 통해 '우결'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님과 함께'는 시즌1 때 이영하·박찬숙 커플, 임현식·박원숙 커플이 등장해 재혼했을 때 발생하는 자녀 문제, 가족 관계 등 현실적인 부분을 건드리며 공감을 샀다. 이어 박준금·지상렬 커플과 이상민·사유리 커플이 등장, 연상연하와 국제 커플 등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콘셉트를 버리지 않는 영리한 캐스팅으로 연령대를 조금 낮추고 로맨스를 더했다.
`님과 함께`에 출연했던 임현식, 박원숙, 이영하, 박찬숙, 박준금, 지상렬, 이상민, 사유리, 안문숙, 김범수, 윤건, 장서희 <사진=뉴스핌DB·JTBC 제공> |
이때 지상렬과 박준금의 소개로 만난 안문숙·김범수 커플은 신의 한 수. 지난해 8월 소개팅으로 만난 두 사람은 19금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기존 커플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지난 5월 '님과 함께2'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가상 결혼 생활에 나섰다. 여기에 장서희와 윤건이 새로운 부부로 합류했다.
그러나 '님과 함께2'는 '재혼'에서 '만혼'으로 콘셉트가 바뀌며 오히려 '우결'을 연상케 했다. 20대와 다를 바 없는 데이트 장면이 이어졌고 현실적인 공감보다 결혼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길을 택한 듯했다. 화제성은 높아졌으나 진정성을 잃었다. 그나마 출연진들의 물불 가리지 않는 솔직함과 대담성, 안문숙·김범수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프로그램을 살렸다.
나이가 많다는 것 외에 '우결'과 차이점이 별로 없었던 '님과 함께2'가 출연진들을 모두 바꾸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 최초로 개그맨 부부가 출연하며 국제 연애를 하는 실제 커플이 등장한다. 특히 윤정수와 김숙은 파산 경험과 재테크 여왕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로 눈길을 모은다.
제작진은 "경제력과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했다"며 "위기를 맞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 윤정수와 알뜰한 여자 김숙이 부부가 돼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보여줄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 개그계 선후배 관계에서 부부라는 새롭고 어색한 관계에 놓이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것과 서로의 이상형과 판이하게 다른 이와 결혼생활을 하게 된 '건조한 로맨스'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프로게이머 출신 캐나다 청년 기욤 패트리는 실제 자신의 연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송민서와 가상 결혼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만난 지 3달 정도 된 풋풋한 커플. 기욤은 "서로에게 자칫 상처로 남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내게 송민서라는 여자는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는 판단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님과 함께2`에 실제 커플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가 출연한다. 앞서 `우결`에서는 황정음과 김용준, 조정치와 정인 커플이 등장한 바 있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JTBC 제공> |
조정치·정인 커플은 프로그램 하차 후 그해 12월 실제로 결혼했으나, 황정음·김용준 커플은 최근 결별 소식이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에게 더욱 잘 알려진 커플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인 것도 사실.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 커플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숙·윤정수 커플과 기욤·송민서 커플이 새롭게 합류한 JTBC '님과 함께2'는 1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