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PD수첩' 시리아 난민 그리스 도착 현장, 국내 최초 포착…'목숨 건 유럽행' 이유는?

기사입력 : 2015년10월06일 23:19

최종수정 : 2015년10월06일 09:57

'PD수첩' 시리아 난민 그리스 도착 현장, 국내 최초 포착 <사진=MBC>
'PD수첩' 시리아 난민 그리스 도착 현장, 국내 최초 포착…'목숨 건 유럽행' 이유는?

[뉴스핌=대중문화부]'PD수첩' 1055회에서 대한민국 언론 최초로 시리아 난민 보트 그리스 도착 현장을 독점 취재했다.

9월 초, 전 세계를 뒤흔든 한 장의 사진이 있다. 터키 해변 가에서 마치 잠든 것처럼 발견 된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3). 엄마의 따뜻한 품이 필요한 세 살 아이에게 닥친 참혹한 비극은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011년 이후 시리아의 내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IS의 등장으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제 시리아 인들의 안전은 어디에서도 보장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전 세계 곳곳으로 도망쳐야만 했다. 하지만 살기위해 떠났던 여정은 ‘죽음의 루트’라 불리며 많은 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10월 6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특집으로 목숨을 걸고 고향을 떠나는 난민들의 여정을 대한민국 언론 최초로 밀착 동행 취재했다.

제작진은 시리안 난민들의 탈출 루트를 동행하기 위해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급히 향했다. 이 곳은 터키에 인접해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의 난민들이 고무보트로 바다를 건너오는 곳. 하지만 도착한 첫날,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에 고무보트를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난민들이 최근 가장 많이 도착한다는 북쪽 해안에서 대기한지 이틀째 되는 아침, 바다 안개가 걷히자마자 점처럼 작은 보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2시간 반 정도를 파도와 싸우며 내달린 고무보트는 다행히 안전하게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했다. 연이어 두 척의 고무보트가 줄지어 들어왔다. 그리스 해경에 따르면 이 날 아침에만 이미 여섯 척 이상의 보트가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다고 한다.

30여명 이상씩 보트를 빼곡히 채운 난민들은 젊은 청년부터 임산부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배에서 내려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난민들. 부모에게 안겨 나오는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도 여러 명씩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을 놓을 여유도 없이 아이들과 짐을 들쳐 업고 항구를 향해 긴 여정을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까지 태우고 목숨을 건 항해로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고무보트. 난민들이 위태로운 항해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대한민국 취재진으로는 최초로 시리아 난민들이 섬으로 들어오는 긴박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난민 무하마드 아브라힘은“바다에서 두 시간 반 동안 고무보트를 타고 왔는데 정말 너무도 위험했어요. 그 보트는 정말 너무작아서 바로 뒤집어질 것 같았어요. 우리는 에게 해를 건너며 네 번이나 바다에 빠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난민들이 도착한 레스보스 섬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길가에 빽빽하게 들어선 텐트촌. 그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거리는 노숙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지만 모두들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분위기. 하지만 그들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리스 내륙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섬에서 운행하는 난민 버스를 타야하지만 난민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그마저도 여자와 아이들만 탈 수 있다. 버스에 타지 못한 난민들은 장장 6일 동안을 걷고 또 걸어야만 그리스 내륙으로 갈 수 있는‘미틸리니 항구’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한 난민들은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헝가리의 국경까지 건너야만 한다. 과연 그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은 온갖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유럽 본토행에 동행해, 그들이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난민’의 문제는 비단 유럽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 8년째인 마흐무드 알리.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시리아의 상황이 나빠지게 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정식 난민이 아닌 ‘인도적 체류 허가자(G-1 비자)’다.

국내에서 정식 난민으로 인정받은 시리아 인은 단 3명. 알리와 같이 ‘인도적 체류 허가’의 지위를 부여받은 난민은 ‘난민 신청자’와 동일한 수준의 권리밖에 누리지 못하게 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보험의 혜택조차 받지 못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터키에 두고 온 아내와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알리. 곧 태어날 막내를 위해 준비한 알리의 선물을  제작진이 대신 전달해 주기 위해 터키로 향했다. 알리가 보낸 선물과 영상 편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는 아내. 과연 이들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리의 아들 마흐무드 무스타파(7)는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매일매일 아빠가 생각나요. 빨리 우리에게 와주세요"라고 알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PD수첩' 특집 1055회는 유럽 난민 사태를 통해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할 난민 수용의 문제와 국내 난민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6일 밤 11시15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