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BIFF] 세계가 사랑하는 부산영화제 20돌…부산, 축제에 빠지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11:22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23:40

서병수 부산시장(왼쪽 다섯번째 부터)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정진우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핸드프린팅 제막식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부산=김세혁 기자] 스무 해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1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과 같이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남포동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11개 부문에 걸쳐 다양한 작품이 선을 보인다. 모두 75개국의 영화 304편이 팬들과 만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송강호 <사진=뉴스핌DB>
◆축제의 품격을 더할 화려한 게스트
게스트는 아니지만,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강수연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의미를 더한다. 관심을 모으는 개막식 사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맡는다.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모두 갖춘 송강호가 부산영화제 사회를 보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녀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 역시 송강호와 개막식 사회자로 호흡을 맞춘다.

주목할 점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특별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는 사실. 조수미는 아리랑 등 축제에 어울리는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폐막식 사회는 중국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추자현이 담당한다.

독일이 자랑하는 두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와 틸다 스윈튼도 부산을 찾는다. 미국 출신의 명배우 하비 케이틀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자 중화권 스타 탕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부산을 찾고,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도 전격 내한한다. 당초 부산 방문에 예정됐던 유역비가 영화제에 불참하는 점은 아쉽다.

개막작 ‘주바안’의 모제스 싱 감독과 기대작 ‘자객 섭은낭’을 연출한 대만 감독 허우샤오시엔도 팬들을 찾아온다. 198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20주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이벤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예년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우선 매년 발 디딜 틈 없이 해운대를 꽉 메우는 ‘오픈토크’와 주요 작품들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야외무대인사’가 건재하다. ‘오픈토크’에는 배우 이정재와 유아인 등 한국스타들은 물론 하피 케이틀, 고레에다 히로카즈, 소피 마르소 등 각국 톱스타와 연출자가 참석한다. ‘야외무대인사’의 경우 신작 ‘특종, 량첸살인기’를 비롯해 ‘성난 변호사’ ‘무뢰한’ ‘소수의견’ ‘스물’ ‘나홀로 휴가’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열기를 더한다.

배우에게 더 없는 영예이자 팬들에게는 즐거운 볼거리인 핸드프린팅 행사도 준비됐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나스타샤 킨스키, 하비 케이틀, 조니 토 등이 참석한다.

회를 더할수록 내실을 다져온 ‘갈라프레젠테이션’과 특별한 토크무대 ‘아주담담’과 ‘짧은 영화 긴 수다’, 거장의 작품세계를 만나는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도 있다.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주바안'
◆부산을 잠 못 이루게 할 주요 작품들
우선 축제의 문을 열 개막작 ‘주바안’이 베일을 벗는다. 폐막작은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로 결정됐다. ‘주바안’은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기대를 모으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자객 섭은낭’ ‘비거 스플래쉬’다. ‘자객 섭은낭’은 허우샤오시엔 감독 작품으로 당나라 장군의 딸 섭은낭의 무용담을 감각적 화면 속에 담았다. 틸다 스윈튼의 출연만으로 눈길을 끄는 ‘비거 스플래쉬’는 알랭 들롱 주연의 1969년 탐정물 ‘수영장’이 원작이다. 이 밖에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작품이다.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는 한중합작 코믹액션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가 베일을 벗는다. 아이돌이 되고 싶은 아랍 청년의 기적 같은 이야기 ‘더 아이돌’과 중화권 대표 여성감독 실비아 창의 ‘마음의 속삭임’, 조니 토의 ‘화려한 샐러리맨’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감독 소노 시온의 ‘모두가 초능력자’ 역시 관심을 얻어온 영화다.

'자객 섭은낭'의 한 장면 <사진=영화사 진진>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나의 인생, 나의 영화’가 마련됐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자객 섭은낭’의 모든 것을 말해줄 특별대담도 진행된다.

아시아 신인감독을 발굴하는 ‘뉴 커런츠’에서는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 정성일 감독의 ‘천당과 밤과 안개’가 선을 보인다. 나카무라 타쿠로 감독의 ‘서북서’와 샤흐람 알리디 감독의 ‘검은 말의 기억’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암살’ ‘비밀’ ‘극비수사’ ‘오피스’ ‘국제시장’ ‘무뢰한’ ‘베테랑’ ‘소수의견’ ‘상의원’ ‘손님’ 등 객석의 눈길을 끈 화제작이 총출동한다. 독립영화를 조명하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서는 ‘여고생’ ‘초인’ ‘눈꺼풀’ ‘양치기들’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비무장지대’ ‘육체의 고백’ ‘명동에 밤이 오면’ 등 1960년대 숨은 걸작들이 소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한 ‘아시아 영화의 힘’ 특별상영에서는 ‘기억과 영화 사이’ ‘스칼라 극장’ ‘인도 영화, 불멸을 말하다’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영화 100’이 마련됐다. 이 섹션에서는 ‘클로즈 업’과 ‘라쇼몽’ ‘비정성시’ ‘하녀’(김기영 감독) ‘7인의 사무라이’ 등 아시아가 자랑하는 대표작을 상영한다.

이 밖에 ‘월드 시네마’와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아 ‘시네키즈’ ‘오픈 시네마’ 등에서도 관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독특하고 신선한 영화들을 접할 수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개막해 10일까지 계속된다.


[뉴스핌 Newspim] 부산=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