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한주완, 아버지 몰래 이연희 도와 포로 구출 <사진=MBC 화정> |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 의 배우 한주완이 이연희와 손잡고 조선 포로들을 구출했다. 그들은 정묘호란 때 후금으로 끌려간 죄 없는 백성들이었다.
24일 방송은 지난 주 방송에서 10년 세월이 흐른 뒤의 시점에서 전개됐다. 그동안 명나라를 가까이하고 후금을 멀리하는 이른바 ‘친명배금’ 정책을 취했던 조선은 후금의 공격에 의해 정묘호란을 겪었다. 전쟁의 폐해를 입은 것도 물론 조선의 수많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후금 땅으로 끌려갔다.
이 가운데 후금을 탈출해 조선 국경으로 넘어오는 포로들이 있었는데 국경수비대는 이들을 붙잡아 다시 후금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정묘호란 당시 항복 조건으로 맺은 조약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 된 정명공주(이연희)와 소현세자(백성현)와 강인우(한주완)는 절묘한 합동작전으로 힘을 합쳐 포로들을 구출했다.
인조의 장남으로서 세자에 책봉된 소현은 동궁전을 통해 들어오는 국경의 정세를 파악하고, 정명은 자신의 땅을 팔아 포로들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인우는 별조청의 화기를 이용해 포로들을 후금으로 송환하려는 관군을 방해했다. 요즘 세상으로 말하자면 소현세자는 기획, 정명공주는 제작, 강인우는 연출을 맡아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만든 셈이다.
그러나 인우는 자신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아버지 강주선(조성하)에 의해 의심 받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아버지를 배신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저지른 인우의 마음은 나라를 위한 대의명분,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정명에 대한 사랑이었다.
인우는 정명이 혼인한 뒤 다른 여인과 혼례를 올렸으나 끝내 마음을 주지 않았고 결국 정묘호란 때 부인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우는 “성화에 못 이겨 떠밀리듯 했던 혼인이었고 끝내 곁을 주지 않는 나 때문에 불행했던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변치 않는 일편단심을 아프게 드러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의 이야기를 담은 ‘화정’은 25일 밤 10시 MBC를 통해 40회가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