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은,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 확대 ‘메르스·추경 요인'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13:29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0:08

성장률 올 3.1%→2.8%로 하향, 수출감소에 메르스+가뭄탓..내년도 3.4%→3.3%로
물가 올 0.9% 전망 유지, 내년 2.2%→1.8%로..경상수지흑자 올 960억달러→980억달러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데다 메르스와 가뭄 등 내수부문 위축까지 겹치면서 성장률을 기어코 2%대로 내려잡았다.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부문이다. 다만 한은은 메르스 사태라는 일시적 충격이 성장률을 이같이 끌어내렸다는 반응이다. 내년도엔 성장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전망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도 물가는 2%대에서 1%대로 낮춰잡았다. 불황형 흑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각종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와중에 경상수지 흑자폭만 올해와 내년 추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왼쪽은 4월 전망치, 오른쪽은 7월 전망치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은이 9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8%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3.1%에서 0.3%포인트 낮춰잡은 것이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3.4%에서 3.3%로 낮췄다.

이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메르스와 가뭄여파로 당초 전기비 1.0%에서 0.4%로 급락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충격과 가뭄 피해로 2분기 성장률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충격은 일시적이어서 내년도 성장률은 3%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여전히 수출 기여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는 올 하반기 내수와 수출 기여도가 각각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 GDI 증가율 4년연속 GDP성장률보다 높을 듯

국민소득(GDI) 증가율은 3.2%를 기록해 GDP 성장률(2.8%) 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가 안정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3.4%를 기록하며 GDP 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GDI는 2013년 4.0%를 기록(당시 GDP 2.9%)하며 GDP보다 오른 이래 4년째 GDP 성장률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영향과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1%를 밑돈 0.9%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올 하반기 물가는 기존 1.3%에서 1.2%로 낮춰잡았다. 내년도 물가 역시 기존 2.2%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의 소비자물가 하락효과는 금년말까지 지속되다가 내년 초 소멸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세는 확대될 것으로 봤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6.3%에서 올해 7% 내외로 상승한 후 내년 5%대 후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0억달러로 지난 4월 전망치 960억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내년도 흑자폭도 880억달러로 직전 전망치 820억달러보다 컸다.

한은은 성장경로상 상하방 리스크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다. 상방리스크로는 미국과 유로지역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의 빠른 회복을 꼽았다. 반면 하방리스크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지속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일본의 엔화 약세 지속,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을 들었다.

불확실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메르스 종료시점과 추경의 수립과 집행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으로 봤다.

향후 물가경로는 상하방리스크가 비교적 중립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국제곡물가격 급등은 상방리스크로, 국제유가 추가하락과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측 하방압력 확대, 통신 및 공공요금 인하등은 하방리스크라고 집었다.

한편 이번 전망에서 원유도입단가 기간평균치는 배럴당 61달러로 전제해 지난 4월 58달러 전망보다 높게 잡았다. 내년도는 69달러를 예상했다. 세계경제는 올해 3.2%, 내년 3.7%로 봤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