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파워 업고 中은행들 글로벌 IB변신 박차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17:18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17:18

지점개설 M&A 등 해외 영업력 강화 잰걸음

[뉴스핌=이승환 기자]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속에서 중국계 은행들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일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6조5500억위안에 육박했다. 같은기간 위안화 직접 투자 결제액도 1조500억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위안화는 전체 국제 통화 결제비중의 2.17%를 차지, 전세계 통화 중 5위를 기록했다.

위안화 결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03년 12월 홍콩에 처음 설립된 위안화 청산은행도 세계 주요국들 사이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위안화청산 은행은 중국 본토 밖인 역외에서 위안화 결제대금의 청산을 담당하는 은행이다. 중국의 중앙인행인 인민은행이 해당 국가와 협의를 통해 국가마다 한 개의 국유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선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까지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등 4곳에 불과했던 위안화 청산은행은  2014년  한국 등 10개국이 추가돼 14개로 늘어났다. 올해도 10개 이상의 위안화 청산은행이 새롭게 지정될 전망이다. .

제일재경일보는 왕자창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을 인용, "위안화 청산은행이 중국계 은행의 현지 위상을 높이고, 위안화 유통을 가속화 해 위안화 국제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위안화 글로벌 기초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당국의 전략에 따라 은행이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일재경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따라 중국 자본의 해외진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은행 역시 위안화 국제화 속도에 맞춰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국은행(中國銀行)<사진=바이두(百度)>

◆청산은행 지렛대 해외 영업강화

중국계 은행들이 위안화 청산은행 둥을 통한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국내경기 침체와 예금금리자유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공상(工商)·건설(建設)·농업(農業)·중국(中國)·교통(交通)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501억4900만위안(약 8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6억48000만위안) 대비 약 2배 정도 늘었다. 지난해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당기순이익도 한 자리대로 하락했다.

제일재경은 이에 대해, 경제 부진으로 인한 기업 부실대출의 이윤잠식과 1%대까지 떨어진 순수익률이 자산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예금금리자유화로 은행의 예대마진이 크게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또다른 수입원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기존 중국은행 한 곳에 머물러 있던 중국계은행의 해외진출이 5대 국유은행까지 확대됐다.

특히, 5대 국유은행은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을 받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립하게 되면 해외 현지에서 위안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즉, 기존의 중국 내 은행이나 홍콩의 청산은행을 거쳐야 할 필요가 없어, 현지 고객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고 업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중국계은행 외은지점 관계자는 "은행들이 위안화 청산은행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해외송금 때문"이라며 "고객입장에서 위안화 청산은행을 통하면 더 빠르고 간단하게 위안화를 송금할 수 있어, 청산은행을 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은행의 중계수익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의 중국계 은행들도 자금조달을 위해 해당 지역의 위안화 청산은행을 통하게 된다. 이에 위안화 청산은행의 보유자금이 늘어나고 가격결정력도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일재경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4개의 국유은행이 각국의 위안화 청산은행을 맡고 있다. 중국은행 7곳, 공상은행 5곳, 건설은행 2곳, 교통은행 1곳으로, 지난해 위안화 결제금액은 각각 5조3200만위안, 3조6600억위안, 1조4600억위안, 1조1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사진=바이두(百度)>

◆해외 위안화영업 중국은행 선두, 공상은행 바짝 추격

"과거 외환은행 역할을 수행했던 중국은행은 이미 해외 곳곳에 서비스망을 확보했고 보유고객도 가장 많다. 공상은행은 그 뒤를 좇으며 파이를 키워가고 있고, 건설은행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국계 은행 외은지점 관계자는 현재 중국계 은행들의 해외진출 형국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의 국유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해외에 직접 지점을 설립하는 것. 다른 하나는 현지의 은행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해외진출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딘 중국은행은 주로 해외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이 해외지사를 통해 점진적으로 현지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선 반면, 공상은행은 인수합병을 통한 간접적인 현지진출로 빠르게 세를 확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은행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공상은행의 해외영업망은 전세계 48개국가지역에 펼쳐져 있으며, 338개 은행지점을 운영하고있다. 남아공스탠다드 뱅크를 인수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20개국 진출에 대한 포석을 마련하는 등 해외 서비스 영역이 가장 넓은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왕홍장 건설은행 이사장은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은행은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할 때, 지사 설립과 지분인수를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며 "2014년 기준 건설은행의 해외 일급지점은 21개에 달하며, 지난 2013년 11월 브라질상업은행의 72%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은행 역시 국제화 전략을 통해 11개 국가지역에 지사를 설립했다. 대부분이 아태지역에 진출해있는 가운데, 유일한 위안화 청산은행이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다.

제일제경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계 은행들이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협력을 통해 중국은행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앞서고 있다"며 "현지의 융자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통의 융자망을 설립하기도 하고, 외자은행과 현지 감독기구 등에 대해 연합전선을 펼쳐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