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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스타주' 곳곳에 함정, 툭 하면 규정 공시위반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16:16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16:16

메인보드, 장외기업 사고 급증, 거래중단 폭락리스크 고조

[뉴스핌=강소영 기자] 주가가 경이로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자본시장의 '스타 기업'으로 불렸던 상장사들이 규정 위반으로 중국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015년 이후 한능박막발전의 주가 흐름 [출처=텐센트재경]
20일에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태양광 에너지 기업인 한능박막발전(漢能薄膜發電)의 주가가 하루 만에 47%나 폭락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대주주인 리허쥔(李河君) 하너지그룹 회장의 지분자산도 순식간에 1167억 홍콩달러(약 16조 5000억 원)이 증발했다.

리허쥔 회장은 한능박막발전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1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을 제치고 A주 최고 부자로 등극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한능박말발전은 최근 반년 동안 주가가 7배가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상승폭이 162%에 달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한능박막발전의 주가는 4월 23일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급기야 20일 주가가 3.91위안으로 폭락했다. 주가 폭락에 해당 주식은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주가 급락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시장에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의 또 다른 태양광 에너지 기업 잉리그린에너지의 주가 급락의 여파가 홍콩 증시의 한능박막발전에까지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능박막발전이 주식을 담보로 빌린 은행 대출자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느낀 기관투자자가 집중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내려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블룸버그 등 일부 매체는 한능박막발전이 규정 위반으로 홍콩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선물사무감독위원회가 이미 수주에 걸쳐 한능박막발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주가조작·공시 규정 위반·회계조작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화권 주식의 잠재 리스크를 알리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능박막발전에 대규모 대출을 해준 금주(錦州)은행 등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개인투자자들이다. 한능박막발전 주가 상승에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가 급증했고,  '막차'를 탄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자본시장에서 유사한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명성'을 얻은 주식들이 연이어 증권감독 당국의 조사를 받고, 주식의 거래 중단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달 11일 금융정보 업체 대지혜(大智慧·다즈후이· 601519.SH)의 주식은 불성실 공시를 이유로 거래가 중단됐다. 증감회로부터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빌미가 됐다.

대지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터넷 플러스 테마주로 꼽히며 주가가 3달여 만에 400%가까이 상승한 대표적 '유망주'다. 6위안대이던 주가는 최근 증권사 인수 계획 발표 후 35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증감회의 조사 착수 사실이 전해지고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급기가 거래가 중단됐다. 12일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거래가 재개되기 전 대지혜의 거래중단 사태는 A주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메인보드 시장을 넘어서 창업판과 신삼판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창업판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창업판 최고가주인 취안퉁교육(全通敎育, 전통교육, 300359.SZ)도 올해 3월 말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취안퉁교육은 온라인 교육 업체로 2014년 1월 21일 상장한 후 주가가 10배 가까이 올랐다. 온라인 교육과 구조조정 테마주의 '타이틀'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 됐다.

현재 취안퉁교육의 주가는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4일에는 장 개장과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장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는 상한가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하루 주가 등락폭은 20%에 달했다. 창업판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취안퉁교육을 대표적 투기 종목으로 꼽으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신삼판(우리나라의 코넥스와 유사)의 최고 스타주로 불리는 주딩투자(九鼎投資)도 이번  달 18일 증감회의 조사 통지서를 받았다. 주식거래 과정에서 규정 위반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19일 주딩투자는 주가가 21.05%나 떨어졌다.

주딩투자는 신삼판 최고가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2014년 4월 29일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신삼판에 사모펀드 회사로는 처음 상장에 성공해, 재무적투자자(LP)가 주주로 전환되는 새로운 선례를 남겨 새로운 자금 조달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파죽지세의 상승을 이어가 화제가 됐다. 18일에는 중장그룹(中江集團) 인수를 발표, 신삼판 기업으로는 최초로 A주 상장사를 인수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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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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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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