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손현주가 달리면 다 된다”…손현주, ‘악의 연대기’로 스릴러 3연타 예고

기사입력 : 2015년05월15일 12:27

최종수정 : 2015년05월15일 13:05

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에서 백홍식을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SBS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손현주와 스릴러의 시너지 효과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악의 연대기’(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날인 14일 11만4533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분노의 질주:더 세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점령한지 44일 만의 정상 탈환이다.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 스릴러 1위를 기록한 손현주의 신작이다. 실제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현주는 유독 스릴러 장르와 연이 깊은 배우. 특히나 그가 달리면 달릴수록 작품이 흥하니 관객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악의 연대기’가 흥행 청신호를 켠 지금, 그에게 ‘스릴러 대가’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손현주의 스릴러 연대기를 정리해봤다.

“세상이 미쳐 날뛰는데 어떻게 진정을 합니까”…‘추적자:THE CHASER’

손현주에게 첫 영광을 안겨준 스릴러 작품은 SBS 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이하 ‘추적자’)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약 2개월간 전파를 탄 이 작품은 17세 어린 딸이 교통사고로 죽고 그 충격에 아내까지 잃은 형사가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았다. 당시 손현주는 한순간에 딸을 잃은 강북경찰서 강력 1반 형사 백홍식을 열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그런데 사실 ‘추적자’는 애초 편성되려던 드라마가 불발되면서 빈자리를 채운, 이른바 ‘땜빵 드라마’였다. 게다가 시작도 전에 세 번이나 엎어졌을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한 스토리 전개와 손현주를 비롯한 김상중, 류승수, 박근형 등 배우들의 맹활약으로 드라마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시청률은 20%를 넘어섰으며 손현주는 그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손현주는 단순 복수극 넘어 정치·사회의 이면을 꼬집고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본 ‘추적자’를 통해 “세상이 미쳐 날뛰는데 어떻게 진정하느냐” “난 이제 웃지 않는다. 그리고 울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을 울게 할 것이다” “내 옆에는 사람들이 있다. 법을 지키기 위해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검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형부와 맞서는 기자,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형사. 이게 사람이다” 등 명대사를 남기며 새로운 대표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화 ‘숨바꼭질’에서 성수를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NEW 제공>
“내가 갈 때까지 절대 아무한테도 문 열어 주지마”…‘숨바꼭질’

브라운관을 대표하는 스릴러가 ‘추적자’라면 스크린에는 ‘숨바꼭질’이 있다. ‘추적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손현주는 이듬해 여름 영화 ‘숨바꼭질’로 관객들을 찾았다.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한 영화는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 가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 여겼던 집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된다는 흥미로운 소재였지만 사실상 ‘숨바꼭질’ 역시 흥행에 있어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은 아니었다. 당시 극장가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설국열차’와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 게다가 약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혁, 수애 주연의 ‘감기’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관객은 ‘진짜’를 알아봤다. 영화는 역대 스릴러 오프닝 스코어 및 데일리 스코어 최고 기록 경신에 이어 정식개봉 64시간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력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560만4104 관객을 모은 ‘숨바꼭질’은 역대 한국영화 스릴러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는 손현주의 힘이 컸다. 손현주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수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어 나갔다. 그는 극 초반에는 절제된 결벽증 연기를, 말미에는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최반장을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넌 내가 반드시 잡는다”…‘악의 연대기’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두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킨 손현주는 그렇게 ‘스릴러=손현주’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새롭게 선보인 스릴러 작품이 바로 ‘악의 연대기’다. 특진을 앞둔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의 이야기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된 그가 사건을 은폐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는 스토리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손현주는 타이트롤 최반장, 최창식 역을 맡았다.

영화는 개봉 첫날 11만4533명을 동원하며 15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것. 특히 ‘악의 연대기’의 오프닝 스코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오프닝 스코어(11만3443명)를 뛰어넘은 수치로 눈길을 끈다. 그간 웰메이드 한국영화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의 뜨거운 갈증을 반증한 셈이다.

더욱이 잇따르는 관객들의 호평은 ‘악의 연대기’의 흥행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관람객 평도 9점대를 웃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은 물론, 손현주의 연기에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손현주가 아니고 진짜 최창식인 줄 알았다”(jges****)는 평을 내놓으며 그의 연기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제 겨우 개봉 이틀째, 쏟아지는 호평 속에 ‘스릴러의 대가’ 손현주에 대한 믿음과 입소문이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