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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4000P가 불마켓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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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회복때 까지 상승랠리 장기화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주가가 왜 오르는지, 또 얼마나 오를지 예단하기 힘든 호황장이 펼쳐지고 있다. 양적완화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자본시장 개방과  증시 내부 제도 개혁,  위안화 자유화 등을 상승동력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또 익히 알려진대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개혁 정책도 주가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재료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의 호황장에 대해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경제하의 증시호황이라는 의미에서 '신 불마켓'이라고 말한다.  A주 신 불마켓이란 성장률은 7%대 유지가 힘겨운 판에 주가는 직전 고점(2007년 10월 16일 6124포인트)을 향해 무섭게 치솟는데서 나온 말이다.  4월 HSBC PMI 잠정치도 49.2로 12개월래 최정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거시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자본시장 개방 제도개혁, 기타 각종 정부정책과 이에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로 움직이고 있다. 


자본시장 개방의 대표적인 예는 후강퉁과 하반기 10월께 출범이 예상되는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이다. 지금은 본토주식과 대만증시를 연결하는 후타이퉁 계획까지 공식 제시된 상황이다. 장양(姜洋)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은 홍콩과 대만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한뒤 전면화될 것이라는 뜻을 22일 피력했다. 이런 발언은 22일 증시를 3%가까이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 지수, 시장이 상상못할 수준까지 갈 수도...

돌아보면 이번 A주 초호황 상승질주도 2014년 11월 후강퉁 개통 시점에서 시작됐고, 후강퉁 장세의 위력을 경험한 시장은 벌써부터 선강퉁 랠리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보이며 관련주 선취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후강퉁과  선강퉁은 중국과 홍콩 증시 완전 통합을 전제로 한 실험적 조치라는 점에서 중국과 홍콩의 증시 통합을 촉진시키고, 그에따른 주가 상승효과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후강퉁이 뿌리를 내리고 자본시장개방의 필요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은 향후 후구퉁(홍콩과 외국의 상하이증시 투자)과 강구퉁, 선강퉁의  총투자액 한도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루 한도 역시 선구퉁(홍콩과 외국의 선전증시 투자)과 후구퉁은 각각 200억위안으로, 강구퉁은 400억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 증시 불마켓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선강퉁은 4월말 후강퉁 개선 조치 등이 발표된 후 하반기인 10월께 정식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콩거래소 리샤오자(李小加) 총재는 4월 10일 중강퉁(中港通 후강퉁과 선강퉁을 합친 것) 한도 확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당장 후강퉁의 규모가 확대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금융자본시장 확대 개방의 중요한 조치의 하나다. 현재 중국과 홍콩 증시의 거래상황과  호황장세로 볼때 후강퉁 총액한도 5500억위안은 연말 이전에 모두 소진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 선강퉁의 한도는 시행초기 부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중국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보너스는 중국 본토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 기회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지난 4월 6일 중국 청명절 휴일 전후로 홍콩 항생지수가 급등했다. 주목되는 것은 홍콩 증시의 불마켓을 연출한 세력이 다름아닌 강구통(중국인의 홍콩증시 투자) 을 창구로 한 중국 본토의 차이나머니였다는 점이다. 당시 차이나머니는 이틀 연속해서 강구퉁 투자한도를 모두 소진시켰다. 이관련해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 증시호황의 후광효과가 대만과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후강퉁 출범후 시작된 이번 A주 상승 랠리에 대해 중국기관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와 함께 A주에도 신창타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진핑 지도부가 표방하고 있는 개혁 전면 심화 방침은 신창타이 전환을 가속화시키면서 경제사회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창타이시대 중국경제를 규정하는 핵심키워드는 자본시장의 개혁 개방 가속, 위안화 국제화, 일대일로 등이다. 중국은 증시 선진화발전을 위해 그동안 제도개혁과 대외개방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MSCI 지수 편입을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왔다.  

중국이 현재 전망대로 오는 2020년께 증시 전면 개방으로 간다면 중국증시로 몰려들 글로벌 자금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올해 예상되는 MSCI지수 편입이 현실화한다면 시장 투명성과 신뢰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중국 자본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신창타이하의 현재  A주 신 불마켓은 '개혁장세 개방장세 유동성장세'라는 3가지 성격으로 규정할 수 있다.  중국 A주 호황을 주도하는 이 3두마차의 견인력은 중국증시 사상 어떤 상승장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워가 강하고 지구력도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관점에서 향후 중국 A주는 전고점 6124포인트 돌파는 물론, 시장이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까치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도 신중히 나오고 있다. 상하이 증권가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주가 8000포인트 시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 A주 불마켓 언제끝나나?

중국 A주 신규계좌는 연속 5주간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13일  1인 1계좌 제한을 해제한 뒤에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4월 중순 한주(4월13-4월17)A주 신규개설 계좌수는 사상 최고치인 325만 7100개로 전주대비 93.7%증가했다. 2007년 10월 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보다도 3배나 많은 수치다. 

 4월 17일 현재 A주 계좌수는 1억 9800만개.   역시 지난 2007년에도 이 수치는 1억1287개에 그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한계좌씩 가지고 있다고 볼때 중국 주식투자 인구는 대략 1억명에 달한다는 얘기다.  2007년과 비교할때 약  1.7배나 늘어난 수치다. 휴면계좌를 제외한 유효 거래 계좌만 해도 1억5614계좌에 달했다. 이 가운데 4월 중순 한주 기준, 주식을 보유한 계좌는 6000만계좌에 달했으며  A주거래에 참여한 계좌도 처음으로 4000만계좌를 넘었다. 

중국은 4월 13일 1인1계좌 제을 풀어 한사람이 최고 20개 계좌까지 열수 있게 했다.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때 나온 이조치는 앞으로도 시장과 거래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4000포인트는 불마켓 장세의 출발점 일뿐'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관영 매체들이 시장 분위기를 띄우고 나서면서 한층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 큰폭 상승에 이어 23일 4414.51포인트로,  전일 대비 0.36%(16.01포인트)올라 4400선에 안착했다.

A주로 몰려드는 자금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는 양상이다. 증권 보증금 순유입액은  4월 중순 한주 7814억위안에 달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연속 4주 순유입을 나타냈다. 인민일보의 진단처럼 이는 불마켓이 이제 막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백억위안대를 넘는 공모펀드 자금이 쇄도하는 것도 불마켓 초기의 주요 신호라는 분석이다. A주 호황속에서 사모 자산 규모도 약 2조5000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은행 재테크 자금도 무려 1조위안이나 증시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열기에 훈풍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4월 20일 지준율을 1%포인트 내렸다. 이에대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중국인민대 천위루 (陳雨露) 총장은 22일 18.5%의 현행 지준율과 CPI 등 제반 경제 여건을 감안할때 아직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천 총장은 지준율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조치이나 강한 부양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A증시의 이번 신 불마켓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까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민생증권 연구원은 불마켓이 끝나려면 우선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재고감소와 건설투자가 늘어나고,  본격적 부양으로 인프라 투자가 30%이상 증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회융자와 M2 증가로 통화완화가 신용확장으로 이어지고, CPI 상승률이 3% 이상에 달해 긴축 요구가 나오고, 주식발행등록제로 IPO 가 봇물을 이루는 시점이 돼야 비로소 상승장이 끝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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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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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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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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