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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쎄시봉' 강하늘 "이젠 저도 연애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5년02월13일 13:32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5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강하늘(25)을 마주한 건 약 7개월 전, 영화 ‘소녀괴담’ 프로모션 인터뷰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드라마 ‘상속자들’과 ‘엔젤아이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라이징스타’였다. 그리고 불과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상황이 꽤 많이 달라졌다.

그사이 강하늘은 드라마 ‘미생’ 장백기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쎄시봉’에 이어 ‘순수의 시대’ ‘스물’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언젠가 꼭 다시 해보고 싶었던 연극무대에도 올랐다. 게다가 그의 인기에 ‘해롤드&모드’는 연극 예매율 1위, 객석점유율 95%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최근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극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어느새 강하늘은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대세가 됐다.

‘쎄시봉’(제작 제이필름·무브픽쳐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일주일 후 ‘대세’ 강하늘과 다시 만났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는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젊음의 거리 무교동의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강하늘은 자신의 이미지와 꽤 닮은 쎄시봉의 ‘엄친아’ 윤형주를 열연했다.

“어렸을 때 아침마다 집에서 쎄시봉 노래가 나왔어요. 아버지께서 송창식 선생님, 윤형주 선생님 노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런 노래들을 틀어주셨죠. 솔직히 제 나이또래 중에서 쎄시봉 노래 모르는 사람도 많잖아요. 근데 전 그 노래들을 어릴 때부터 들어서 솔직히 다행이었죠. ‘쎄시봉’이라는 작품을 만나고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노래들을 어릴 적부터 들어왔다는 건 되게 다행스러운 일이잖아요.”

영화 ‘쎄시봉’에서 윤형주를 열연한 배우 강하늘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하늘이 아버지의 덕(?)만 본 건 아니다. 그 역시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해드렸다. 영화 홍보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강하늘은 그곳에서 윤형주와 아버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평생에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난 아버지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영화에 출연해서 제일 기뻤던 건 아버지 때문이었죠. 지금도 아버지가 ‘오늘도 이만큼 관객이 들었단다’ 이렇게 문자가 오세요.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을 하시는데 아버지께 그 꿈을 갖게 해주신 분이 윤형주 선생님이시거든요. 중·고등학생 때 쎄시봉에서 윤형주 선생님을 뵙고 자라신 거죠. 그래서 제가 이 역할 맡고 제일 먼저 한 일도 두 분을 만나게 해드린 거였고요.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는데 아들로서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기분이 되게 좋았죠.”

아버지의 오랜 소원을 이뤄드린 기특한 아들은 영화에서도 윤형주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다.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요,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제 노래 실력도 마음껏 드러내는 것. 실제로도 쎄시봉 노래를 좋아한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꼽았다. 그리곤 특유의 미성으로 “당신은 누구시길래”라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가사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좋아요. 송창식 선생님처럼 이런 스토리텔링이 있는 곡들을 좋아하죠. 물론 개인적으로 은유나 비유법이 포함돼있는 윤형주 선생님의 노래들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영화에서는 ‘하얀 손수건’이 참 좋았어요. 트윈폴리오가 첫 방송에 데뷔하는 신에서 그걸 부르잖아요. (조)복래 형이랑 화음이 들어맞는 순간이 오면 정말 찌릿할 정도였죠(웃음).”

강하늘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고 했다. 그야말로 바빠도 너무 바쁜 일정. 요즘 지인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역시 “잘돼서, 바빠서 행복하지?”이다. 물론 행복하다. 출연작품이 사랑받는 것만큼 배우에게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죄다 세간의 관심을 받는 기대작이다. 하지만 정작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였다.

“솔직히 요즘엔 스트레스를 받아요. 사람은 단 거에 더 쉽게 취하잖아요. 지금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주시는데 이런 것에 익숙해지거나 당연시할까 봐 걱정이죠. 오히려 더 신경 쓰게 되고 조심하게 되다 보니까 조금은 편하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고요. 물론 ‘편하게 살아라’는 말씀들 해주시는데 또 그럴 순 없죠. 감사해야 하는 일을 당연시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스스로 자중하고 저를 다잡으려고 해요.”

일상에서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에게 편하게 쉴 생각은 있느냐고 물었더니 오는 4월이나 5월쯤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봤다는 강하늘이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일은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 하지만 검토 중인 이준익 감독의 신작 ‘동주’ 출연이 확정되면 이 역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여행도 힘들겠다는 장난 섞인 예언(?)에 아쉬워했지만, 정작 그의 눈은 새로운 작품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반짝였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피곤해요. 근데 오히려 정신은 되게 맑은 기분이에요.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마음에 개운한 거죠. 솔직히 ‘미생’ 끝나고 연극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굉장히 반대를 많이 했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내가 틀린 건가’ 싶었죠. 근데 저희 공연이 만 명을 돌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위안을 받았죠. 적어도 내가 틀린 건 아니구나, 잘못된 길을 가지는 않았다는 생각이에요. 그거 때문에 요즘 기분도 더 좋고 앞으로도 잘 그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외로운(?) 남자, 강하늘의 사랑 이야기

바쁜 스케줄 속에도 강하늘은 여전히 자신을 위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에는 연극 공연을 마치고 극장을 찾아 심야영화로 ‘버드맨’을 봤다는 그다. 영화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좋은 점을 언급하며 추천하는 그에게 누구랑 봤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자연스레 이야기는 그의 연애담으로 넘어갔다.

“혼자, 저는 혼자 살고 혼자 갑니다(웃음). 연애는 진짜 ‘몬스타’ 후로 지금까지 안 하고 있어요. 거짓말하지 말라고들 하는데 이건 진짜라니까요. 제가 외로움 타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에 외롭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제는 진짜 연애할 때가 됐구나 싶죠. 주위 친구들이 소개팅을 제안하는데 그건 또 싫더라고요(웃음). 운명을 기다린다고 하기엔 오글거리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지내다가 만나고 싶죠.”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어째 말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인만큼 그의 주변에는 연예인 지인이 꽤 많다. 하지만 불과 하루 전 인터뷰에서 “연예인이랑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공언했던 그다.

“그러니까요(웃음). 그래서 더 연애를 못 하나? 전 개인적으로는 공부하는, 학구적인 분 만나고 싶어요. 더 솔직히 말하면 외국어 하는 분 만나서 함께 공부도 하고 싶죠. 서로 유익하게 도움을 주면서요. 전 그분에게 사랑을 드리고요(웃음). 근데 그런 분이 잘 없으니깐 꿈이죠.”

그가 연애를 못 하는 이유에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 탓(?)도 있다. 극중 오근태(정우)가 사랑 때문에 친구와 그들의 꿈을 위한 중요한 약속을 깨는 장면과 관련해서도 역시나 “말 못한 사정이 생겼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그 상황이 온다는 가정에는 “꿈을 포기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사랑일까?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거 자체가 현명하지 못한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혹 아직 그런 뜨거운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 그런 거 아니냐는 질타에 고개를 저었다.

“있었어요(웃음). 스무 살 때부터 스물세 살 때까지 2년 반~3년 정도 만났죠. 정말 모든 걸 다 포기할 정도로 사랑했고요.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서 지금은 결혼하셨을 거예요. 통역관이었는데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좋아한 사람이었죠. 아, 연애 이야기하면 자꾸 더 외로워진다니까요. 혼자 집에 있으면 문자 보낼 사람도 없고 친구들한테 이상한 소리나 하고(웃음) 요즘 심각하다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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