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정공법'택한 정몽구·정의선, 현대글로비스 13% 재매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배구조관련 시장 오해 불식 '정공법' 선택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달 현대글로비스 주식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실패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또 다시 블록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에선 블록딜 매각 불발 이후 똑같은 방식으로 매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결국 정공법을 택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와 맞물려 해석하는 시각이 높았지만 이번 블록딜 재추진으로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1차 블록딜 추진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다운된 만큼 이번 2차 블록딜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 주식 13% 매각…사실상 블록딜 성사

현대차그룹은 5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예상 매각가격은 5일 현대글로비스 종가(23만7000원) 대비 2~4% 할인된 22만7520~23만226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1차 블록딜 추진 당시 주당 26만4000원∼27만7500원보다 4만원 정도 다운된 가격이다.

특히 지난번 1차 블록딜과는 달리 블록딜 대상 물량이 전량 소진되지 않을 경우,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잔여 물량을 인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실상 블록딜 불발 가능성은 없어진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각방식이 지난번과 같은 블록딜이지만 전제 조건 자체가 바뀌었다"면서 "지난번엔 잔여물량에 대한 조건이 없었지만 주간사의 잔여 물량 인수 단서를 추가해 500만주에 대한 블록딜 성사 조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차 블록딜 당시에는 기관에서 전량 인수가 아니라 40~50% 정도 부분 인수밖에 안됐기 때문에 불발됐지만, 이번에는 잔여물량에 대해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소진을 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주요 기관들이 이번 블록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자동차운송팀장 "이번 블록딜 불발 가능성은 없다"면서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받으려는 기관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번 매각절차 때와는 달리 이번엔 기관들이 다들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 입장에서도 사전에 다른 기관투자자와 다 얘기가 됐을 것"이라며 "투자자 모집 이후에도 물량을 산다는 곳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해외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면 내일 오전 중에 블록딜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딜 성사 이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 지배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 지위(지분율 29.99%)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지배주주 지분율은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현대차 등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등을 감안하면 우호지분은 40% 수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가치 창출 구조에서 물류 분야의 주축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향후 현대차그룹 경영권 지속성 확보 및 안정화 작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정몽구·정의선, 정공법으로 지배구조 개편 의혹 불식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블록딜 카드를 재차 꺼내든 것은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의혹에 거리를 두면서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 개정에 맞춰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임은영 팀장은 "14일부터 공정거래법 규제가 시작되는데 회사에선 규제 때문에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파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서 "또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똑같은 블로딜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이어 "짧은 시간 내에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으로선 블록딜이 정공법"이라며 "계열사에 넘기면 매각이 쉽게는 되겠지만 계열사에 피해가 가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일감몰아주기 때문에 지분을 줄여야 되는 상황이고,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판다고 했기 때문에 진실성이 묻어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는 것은 주식매수청구권 등을 통한 반발 등으로 합병이 어렵다고 본 것"이라며 "자산 10% 이상 합병시 주식매수청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지분매각의) 정공법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 개정 취지에 적극 부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시장에서 블록딜 재추진 여부 및 시점 등에 관심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고, 블록딜 재추진 여부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차 블록딜 당시에도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나왔다"며 "가격이 다운된 상황에서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단순히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접근이 아니다라는 부분이 이제 시장에서도 공감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에 사업기회를 대폭 개방하는 등 계열사간 거래를 축소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해오고 있다. 그 결과 공정위 기준, 현대글로비스 내부 거래비율은 지난 2012년 35.0%, 2013년 29.2%, 2014년(9월 누계기준) 23.8%로 지속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