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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또 불거진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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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삼성, "블랙베리에 8조원 쓰느니 한전부지 샀겠죠"

[뉴스핌=이강혁 기자] "8조원을 써서 블랙베리를 인수한다고요? 차라리 현대차그룹에 넘어간 삼성동 한전부지를 샀겠죠."

15일 이른 아침 외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합병(M&A) 추진설이 보도된 직후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8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인수 추진 보도가 나왔지만 이 관계자의 반응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다.

이날 아침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도 일상업무와 다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이런 기사가 나왔네"라며 "어떻게 된거냐"고 반문을 했다.

몇몇 관계자는 "왜~?"라는 말을 대화의 첫 단어로 선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현 시점에서 블랙베리를 왜 인수해야 하는지 자신들은 이유를 모르겠으니 외부의 시각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의미의 물음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삼성전자의 공식 대외창구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짧게 내놨다. 블랙베리 역시 'N0'를 외쳤다. 어떤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아침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M&A설은 사실상 이렇게 막을 내렸다.

물론 M&A라는 것은 인수주체가 서명날인을 하고 공식화할 때까지는 '맞다', '아니다'를 단정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8조원 투자는 미래성이 있다면 불가능한 규모도 아니다. 외신이 이날 보도에 대해 오보였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가 바탕에 깔려 있다.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뜬구름 잡기식의 인수설은 아니다'라는 시선을 여전히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내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블랙베리 인수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인다.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몇몇 관계자만 개입하는 M&A의 특성상 이들 관계자들이 실제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외신 보도처럼 정말 특허권 때문에 블랙베리를 인수할 필요성은 없다는 견해다.

삼성전자의 한 내부 관계자는 "블랙베리가 보유한 특허에 욕심을 내서 8조원을 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삼성이 보유한 특허도 블랙베리에 못지 않게 많고,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차라리 블랙베리를 인수하는 것보다 블랙베리에 메모리반도체 등 삼성의 부품을 하나라도 더 파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나 보안 솔루션 사업의 강화 측면에서 블랙베리를 인수하는 것 역시 이득이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블랙베리는 '오바마의 폰'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 미국 정부 내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B2B 사업이나 솔루션 사업 글로벌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달려가고 있는 반면, 블랙베리는 미국 등 북미를 제외하면 별반 메리트가 없다. 블랙베리를 인수해 얼마나 오랜기간 이익을 낼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실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랙베리가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며 무너진 이후 거의 매년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삼성이 나서서 블랙베리 인수에 의욕을 보인 적은 없으나, IT업계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인수 가능성이 언급됐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유럽계, 중국계 IT전자업체들 여럿이 블랙베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M&A 기조가 해외 매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신성장동력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철저하게 고려해 주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쏠리고 있다"며 "이런 기조상 블랙베리 인수는 사업적으로도 조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뉴욕발로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별도로 입수한 관련 문서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약 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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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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