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4/15년 불마켓 중국증시 황진성 애널리스트 인터뷰 (上)

기사입력 : 2014년12월30일 16:49

최종수정 : 2014년12월30일 16:49

모두가 아는 정보는 '독약' 정책테마주는 단타운용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자본시장이 2014년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개통으로  대외에 빗장을 넓게 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2014년 4월 보아오포럼에서 후강퉁 시행을 최초 언급한 이후 후강퉁 정식 개통 이전부터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띠기 시작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인하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12월 8일 마침내 3000포인트 관문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12월 19일 3108.60포인트로 310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잠시 3000포인트대를 내줬던 중국 증시는 지난  26일에는 2.77% 오른 3157.6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29일에는 장중 3200포인트를 돌파하는 활황장을 보였다.

중국 주요 투자 기관 및 전문가들은 중국 A주가 2015년 새해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책 기관이자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포인트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은 중국 현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와 매체 금융평론가 겸 프리 애널리스트를 각각 만나 2014년 중국 경제 및  A주에 나타났던 특징, 그리고 2015년 중국 경제 및 증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황진성

다음은 황진성(黃金生) 금융평론가 겸 중국 증권시장 애널리스트와의 일문일답.

▲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2014년 올해 중국 A주에 대한 총평을 내린다면? 올해 증시 상승세의 호재는 무엇이었나?

-결론부터 말하면 2014년 한해  A주는 각종 유휴자금과 레버리지 자금으로 넘쳐나 기술적 판단을 할 수 없던 시장이 연출되었다는 점이 최대의 특징이다.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광역권 발전프로젝트와 ‘일대일로(一帶一路)’로 불리는 신(新) 실크로드 전략•자유무역지구를 중국 증시 3대 호재로 꼽을 수 있으며 그 중 상반기 최대 이슈는 단연 ‘상하이자유무역지구’였지만, 관련 업계로 보나 대형 종목들로 보나 당초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준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석탄•철강 등 주요 업계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형종목지수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징진지 테마주도 연초부터 매체 헤드라인을 자주 장식했으나 관련 테마주들의 몸값에 큰 변화는 없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량이 1000억 위안 대에 머물러 있을 때,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경제하락 압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종목이 영향을 받았고, 많은 증권사들은 상하이종합지수의 3100포인트 달성 예상시기를 2015년으로 미뤘다. 

그러나 하반기 후강퉁과 금리 인하 등 초대형 호재가 반영되고 여기에 제2차 자유무역지구 허가•일대일로 정책 시행•징진지 일체화 속도 가속화까지 더해져 증시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대형 종목들의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국민이 증시에 관심을 갖는 상황도 다시 연출되었다. 

2014년 A주 호황장에서 주목을 끈것은  탄력을 받는 섹터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제때에 시기를 포착해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은 적었으며, ‘지수’는 올랐지만 수중에 들어온 ‘돈’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대형 종목의 경우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지만 기타 종목의 경우는 오히려 5%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어렵게 했다. 이 모두가 중국 증시 상황이 현재 비정상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과 증권사주•철강•교통운수 종목을 중심으로 한 불마켓이 이미 형성되었지만, 그렇다고 줄곧 오르기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2900-3100 포인트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할 것이며 핫머니가 모두 빠져나간 뒤에야 진짜 불마켓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 2015년  중국증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호재 및 투자 포인트는 무엇이고 어떤 종목을 추천하나

- 2015년에도 중국 증시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일대일로와 함께 기업별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

먼저, 지금으로써 금리 및 지준율 인하는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및 지준율 인하는 디플레 해소에 유리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인하 폭이나 시기는 2014년 경제성장률 및 내년 성장률 발표 시기가 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일대일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시작되었지만, 단순한 ‘개념’에서 정책이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연말 관련 프로젝트 승인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일로는 내년에도 중국 인프라 건설 및 경제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사회공공시설 및 항구•철로 등 관련 종목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업실적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증시의 표면적인 상황만 볼뿐, 상장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완벽해 보이는 기업이라도 실제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년, 주가 수익률과 기업의 실제 실적에 대한 분석, 미래 성장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이성적 주식 투자의 척도가 될 것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 천진항(600717.SH) ▲바오강주식(600010.SH) ▲ 강남홍전(000519.SZ) ▲중항흑표(600760.SH) ▲중항전자(600372.SH) 등을 추천한다.

▲ 내년 A주에 대한 예측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 2015년 A주는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할 것이며 최고 3600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갈수록 엄격해짐에 따라 테마 및 재료에만 의지해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IPO 물량이 쏟아지겠지만, 단언컨대 시장퇴출제도 또한 더욱 완비되고 엄격해질 것이며, 이와 더불어 실적을 위조하거나 성장가능성이 없거나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한 기업 등은 살 길을 잃게 될 것이다. 

징진지 일체화 및 일대일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국유기업 개혁 또한 대형종목 상승에 일정 정도 기여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내년 A주 투자는 이성을 되찾을 것이며 누구나 다 아는 맹목적인 테마주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 2015년 후강퉁 거래에 대한 전망은

2015년 새해에는 주식등록제•T+0이 실질적 진전을 거두고, 후강퉁 진입 문턱이 낮아지며, 특히 중국 A구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후강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전망은

2015년에는 3600포인트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3300-35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거래량 또한 6000억 위안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 A주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할 리스크는

-첫째,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정보는 절대적으로 멀리해야 한다. 둘째, 정부정책 테마주는 장기 보유에 적합하다. 셋째, 작전 세력에 의한 중소형 종목 열풍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넷째, 현재 A주는 주로 정책의 영향을 받으므로 애널리스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피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