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경제개발 협력 등 6개분야 공동성명 채택
[뉴스핌=문형민 기자] 내년에 출범하는 거대시장인 '아세안 공동체'와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마무리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양측간 관계발전을 위한 '한ㆍ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미래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내년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다. 이 공동체는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GDP) 약 3조달러 단일 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공동체는 우리나라의 제2의 교역, 제2의 건설수주 시장, 제3의 투자대상 지역이었다. 앞으로 우리의 성장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또한 내년 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가 타결되면 전 세계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 생겨난다.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은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양측간 미래비전, 한반도문제, 경제ㆍ개발 협력, 정치ㆍ안보 협력, 사회ㆍ문화 협력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작성됐다.
양측은 그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협력 및 교류를 증진해왔음을 평가하며 한국은 아세안 공동체, 아세안 중심성, 아세안 연계성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속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의 토대를 마련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의 조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아세안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구상 등 우리 정부의 외교통일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적으로는 한ㆍ아세안 FTA에 추가자유화 목표를 공유하고, 2015년 1500억달러, 2020년 2000억달러 무역 달성 및 2015년 RCEP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또 새마을 운동 등 개발경험 공유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연간 100여명의 이공계 우수 인재를 초청, 아세안 미래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현재 500만달러 수준인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내년 700만 달러 수준으로 증액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세안 공동체를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동남아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 절차 간소화 등 사회ㆍ문화 협력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문화·예술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2017년 부산에 건립될 아세안 문화원을 통해 양 지역의 문화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