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현이, 한혜진, 장윤주(왼쪽부터) [사진=JTBC, 뉴시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자 모델의 경우 MC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JTBC 측은 “모델 이현이가 ‘속사정 쌀롱’ 6회부터 MC로 합류한다”라고 알렸다. 이현이는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으로 2011년 제6회 아시아모델상시상식 패션모델상 수상,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런웨이를 누볐다.
모델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떨친 이현이(31)는 올해 온스타일 ‘NEW 솔드아웃’ tvN ‘오늘부터 출근’에 이어 JTBC ‘속사정 쌀롱’ MC까지 접수했다. 최근 진행된 ‘속사정 쌀롱’ 녹화에서 이현이는 인간심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며 토크에 밀도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현이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방송을 통해 이현이의 엄친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모델 한혜진(31)은 JTBC ‘마녀사냥’ 창립 멤버로 꾸준하게 MC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남녀의 차이를 풀어놓는 토크쇼에서 한혜진은 시크하면서도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MC로 등장해 다양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한혜진은 1999년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으로 모델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펜틴, 포드 모델선발대회 신인상을 수상, 2006년 F/W 뉴욕 컬렉션 모델, 파리, 밀라노 등의 무대에 오르며 명성을 쌓았다.
또 장윤주(34)는 MC, 음반, DJ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친근한 모델 겸 방송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윤주는 1997년 패션쇼 SFAA 컬렉션으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패션사진가협회 주최 베스트모델상 수상, 1999년~2000년 F/W 뉴욕 콜렉션 무대, 2002년 파리 프레타 포르테 '비비안 웨스트 쇼'에 오르는 등 대중성과 유명세를 모두 얻은 모델 중 한 명이다. 그는 모델계에서도 크게 자리 잡은 동시에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방송계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시즌1부터 4까지와 ‘도전 수퍼모델 GUYS&GIRLS’ 진행을 맡았고 KBS FM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DJ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장윤주는 ‘아는 언니’같은 이미지인 동시에 모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더해져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허물없는 솔직함과 능글맞음을 무기로 삼아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모델 이현이와 장윤주, 한혜진의 공통점은 모델계에서 인정받은 후 방송계에 입문한 점과 우리나라 최대 모델 에이전시인 에스팀 소속인 것이다. 에스팀 소속사 측은 1일 뉴스핌에 소속 모델의 방송 활동 진출에 대해 “장윤주는 곧 모델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송경아, 한혜진, 이현이 등은 대한민국 모델계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장본인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모델 활동 영역의 확장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장윤주는 음악, 송경아는 미술, 한혜진은 피트니스로 각자 영향력을 내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 또한 예전에 비해 모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이같은 관심은 모델들이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패션 관련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이후 시작됐다. 대중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델의 예능프로그램 진출도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들의 방송 활동에 대해 JTBC ‘마녀사냥’ 정효민 PD는 “모델은 연예인의 장점과 일반인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 모델은 무대 경험이 많다. 이는 화면에 나서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는 점이 연예인과 비슷하다. 반대로 방송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본다면 일반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장점에 대해 “(비주얼 적인 면에서) 연예인과 달리 개성있는 마스크도 매력”이라며 “이들의 여러 매력을 모아 프로그램에서 제대로만 보여줄 수 있다면 모델 또한 방송인의 자질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