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두 자릿수 성장…지난해 936만달러 수출, 전년比 49.9%↑
[상하이(중국)=뉴스핌 이연춘 기자] "중국내 한류열풍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뉴 하이트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하이트진로 이충수 중국 법인장은 이를 통해 오는 2017년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 매출 1000억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대비 49.9% 증가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597만 달러, 맥주 330만 달러, 막걸리 등 기타제품 9만 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 동기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올해에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특히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대폭 상승하며 중국 수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0%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이 법인장은 "기존에는 교민시장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속적인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며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어 나감으로써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뉴 하이트(New hite)'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뉴 하이트는 제품 리뉴얼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했다. 이달부터 상해지역에 먼저 '뉴 하이트'를 출시하고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뉴 하이트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강조할 정도로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해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대 소비 시장인 상해지역에 '뉴 하이트'를 먼저 출시하고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해마다 중국 주류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 공략을 통한 중국내 판매확대로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중국 로컬시장 공략을 위해 맥주 대리점 개발을 가속화하고(現 15개 맥주 대리점), 한국 문화 수용도가 높은 젊은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제품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광고 및 교민행사 지원, 업주 및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교육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 할인매장 및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거점 도시 교민계 시장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여 교민계 주류시장내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현지인 시장 매출을 더욱 높여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