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아닌 국민여론 이용…위험한 구도 형성"
[뉴스핌=주명호 기자]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적, 영토적 분쟁이 한·미·일 삼각동맹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르몽드는 23일부터 시작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미국의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화해시키는 목적을 지니고 있어 보이지만 양국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삼국 간 동맹을 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분쟁을 진화하려 하고 있지만 민족주의적 긴장 관계가 커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한국과 중국을 본노케 했으며 미국 정부도 작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발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외교적 노력이 아닌 통제하기 어려운 국민 여론을 이용하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국제적 신뢰도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희망도 점점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이다. 방한 날짜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