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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아픈 노래 3 - "너라는 숙명이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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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겨울.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고 유난히 눈이 많이 왔다. 그때 그녀와 난 아무 이유 없이 처음으로 헤어졌다. 우리는 대학 4년 내내 그랬다. 헤어지고 나면 아픔이 수습되지 않아 우울하게 한두 학기 견디다가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면 그때마다 그녀는 약속장소로 나와주었다. 빙긋이 서로 웃으며, 새로운 시작을 하곤 했다.  

10월 26일 휴교령 이후, 여늬 학생들처럼 나도 기숙사에서 쫒겨나 있었다.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며 빈둥거리고 있었다. 막 배운 당구를 밤늦도록 치기도 했고, 군대로 떠나는 친구 환송 술파티에서 <입영전야>를 함께 목청껏 부르기도 했다. 프롬의 소유냐 삶이냐, 창비서적, 러시아 혁명사, 헤겔의 정신현상학 서문 등을 읽었고, 선배 자취방에서 시대의 불의에 대해 두런거리는 낮은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철학과 선배를 만나 막걸리를 푸며 니체나 맑스 얘기를 들으면 철학에 뛰어들고 싶어졌고, 싸르트르나 까뮈를 읽으면 문학을 파고들고 싶어졌다. 그러면서도 불쑥불쑥 다가오는 불안감과 막연함, 진정되지 않는 분개심 같은 것들이 가슴을 짓누르곤 했다. 그녀는 내게 먼저 연락을 취하는 적이 없었다. 내 마음을 담은 숱한 편지에도 답장 한 장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를 나는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끔찍한 애틋함을, 어떤 강박이 나를 휘몰아쳐, 자학하듯 부수려 했는지....

그해 12월 어느 날 저녁, 부평의 작은 지하 맥주집에서 우리는 만났다. 술을 안 마시는 그녀를 위해 테이블엔 주스도 놓여 있었다. 나는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간 것이 아니었다. 정말 보고 싶었고, 그냥 같이 있기만해도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 도사려있는 불안감. 깨끗한 그녀가 왠지 나로 인해 불행해질 것 같은 인정하기 싫은 예감. 정체 모를 벽이 그녀와 나 사이에 가로놓여있다는 막연한 초조가 술 취해가는 나를 엉뚱하게 몰고 갔다. 한마디만 따스하게 나를 위로하고 안심시켜 주었더라도, 나는 이내 기분을 돌이켜 그녀와의 애틋함 속으로 잠겨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랑의 초보였다.

“그럼 끝내자. 헤어지자”
울먹이다시피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자, 당황한 빛을 띤 그녀가 다급하게 내 뒤를 따라나섰다.
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부평역 부근 담벼락 옆, 눈이 수북히 쌓인 공터에도 하얀 눈발이 퍼붓고 있었다. 시베리아 같다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조용히 웃었다. 그녀의 손을 쥐어 내 바바리 주머니에 넣어도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널 만나는 것이 어쩐지 숙명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그 숙명이란 것이 난 두려웠어”
그런 말도 그녀는 내게 했고, 사실 우리 사이에 화해의 길은 얼마든지 있었다. 무엇에 휩싸여 나는 불화의 길을 고수하고 있었는지....다음엔 자기가 청주에서 날 기다릴 차례라고도 했는데, 그 말 역시 무심 속에 묻어두었다. 함박눈은 계속 내리고, 우리가 꼭 붙어 걷는 발길엔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아련함 속에 자박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비틀거리며 오래 걸었다.

그녀는 자기 집에 바래다 달라고 했다. 이런 말 할 줄 모르는 인색한 여자가 내 마음을 감동케 하는 말을 눈물 나도록 자꾸 던지고 있었다. 그녀의 집 앞. 나보고 먼저 가라는 그녀를 기어코 우겨 집에 들여보내고 뒤돌아 나선 길, 모든 것이 달라 있었다. 그녀의 집 담 곁, 눈이 펑펑 쏟아지는 극치의 아름다움 속에, 허무의 진공이 확 뚫려 있었다. 쓰러질 것 같았다. 비틀거리며 몇십 미터 걸었을 때, 가로등이 서 있었다. 그 불빛을 받으며 무수한 꿀벌의 윙윙 소리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하얀 눈발. 가로등 조명 아래, 전신주에 무너질듯 기대 마냥 차오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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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68만원 전동 칫솔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고가의 무선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인공지능(AI) 탑재 전동 칫솔을 선보이며 구강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슨이 초소형 카메라와 AI 기술을 탑재해 칫솔질과 치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신제품 '다이슨 카메라제트(CameraJet)' 칫솔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제품은 평소 치과 스케일링 치료에 극심한 공포와 불편함을 느꼈던 제임스 다이슨(79)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다이슨은 인터뷰에서 "나는 치실 사용을 꽤 꼼꼼하게 하는 편인데도, 치과 위생사는 뾰족한 곡괭이 같은 기구로 치석을 깎아낸다. 매번 갈 때마다 큰 스트레스였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다이슨 엔지니어진이 6년간 개발한 이 제품은 헤드 부분에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실시간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의 틈새를 식별한다. 틈새가 감지되면 원깔때기 형태의 구강청결제를 순간적으로 분사해 플라크(치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기를 기울이거나 뒤집어도 액체가 일정하게 분사되도록 무중력 탱크와 전용 펌프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제품은 이달부터 세포라,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에서 세라믹 핑크와 블루 색상으로 우선 판매되며, 가을 중 코스트코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칫솔 가격은 499달러로, 한화로 약 68만 원이다. 여기에 기기와 카메라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전용 '거품 없는 치약'도 있다.  다이슨 특유의 과감한 사업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별도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지 않고 제품을 출시했다는 그는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상업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과거 전기차 프로젝트처럼 수용하고 중단하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이슨 영국 홈페이지] wonjc6@newspim.com 2026-09-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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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급여 1억 넘는 '톱10' 기업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5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권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가 1억4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반기 급여 비교가 가능한 345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6만원보다 7.1%(363만원) 늘었다. [사진=CEO스코어] 기업별로는 한국금융지주가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1억6521만원), 한국투자증권(1억6200만원), 유안타증권(1억4900만원), SK하이닉스(1억44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0곳이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12곳, 금융지주가 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금융권에서는 SK하이닉스와 두나무, 두산 등 3곳만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평균급여는 금융지주가 1억13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증권(1억710만원), 통신(6967만원), 은행(6700만원) 순이었다.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원이었다.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는 1억6700만원으로 10.8배에 달했다. CJ프레시웨이(1900만원), 현대그린푸드(2032만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syu@newspim.com 2026-09-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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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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