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식의 미발표 유작을 담은 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이 21일 발표된다. [사진=동아기획 제공] |
동아기획이 21일 내놓은 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은 ‘그대 빈들에’ 등 김현식의 노래 21곡으로 구성됐다. 지난 1990년 요절한 천재 뮤지션 김현식이 병마와 싸우며 1년간 절규하듯 노래한 곡들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앨범은 김현식과 전성기 영광을 함께 했던 동아기획 김영 대표가 23년간 별러오다 내놓았다. 지난 1년간 기획을 거쳤고, 심혈을 기울인 스튜디오 작업 끝에 완성됐다.
동아기획 측은 “‘그대 빈들에’를 비롯한 ‘외로운 밤이면’ ‘나루터에 비 내리면’ ‘수’ ‘이 바람속에서’ ‘나는 바람 구름’ ‘지난 가을에’ ‘내사랑 어디에’ ‘나 외로워지면’등 9곡은 세상에 처음 알려지는 완전 미발표 신곡”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식 전작 앨범에 수록된 나머지 12곡은 고인이 죽음을 앞두고 병실과 자택에서 통기타를 치며 재녹음한 것들이다.
앨범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김영 대표는 “진짜 생음악을 추구했던 김현식 시대를 다시 열고 싶었다. 김현식처럼 처절하리만큼 진정성 있는 노래가 이제는 한자리를 차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신화로 통하는 김현식은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대표곡을 남긴 채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