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이 4년 만의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의 수록곡들을 직접 소개하고 설명했다. [사진=도로시컴퍼니] |
신승훈은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월드뮤직에서 3번째 미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의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열고 신곡 5곡과 리메이트 곡 1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1번째 트랙 '내가 많이 변했어'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랩메이킹과 피처링에 참여했다. 특별히 최자 외에도 버벌진트 등이 참여해 이번 앨범에서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와 쫄깃한 랩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곡은 떠난 연인에게 스스로가 변했다고 말하며 그리움을 표현하는 가사와 최자의 느낌있는 랩이 어우러진 곡으로 작사는 김이나, 김창대와 신승훈 작곡했다. 신승훈은 "음악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변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듬은 힙합 리듬인데 코드 워크에는 재즈를 접목했다. 최자의 랩가사가 노래를 좀 더 살려줬다고 볼 수 있다"며 "쉽게 듣고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경쾌하지만 그리 즐겁지많은 않은 감정선이 포인트다"라고 코멘트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새로운 시도로 가득한 3번째 미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로 돌아왔다. [사진=도로시컴퍼니] |
4번째 곡 '러브위치'는 버벌진트가 피처링에 참여한 80년대 펑키 디스코 곡이다. 신승훈은 "이 곡의 영감을 바로 이곳(월드뮤직)에서 받았다. 여기서 이런 노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곡을 써봤다. 퇴폐까지는 아니지만 도회적인 분위기를 담아봤다. 콩글리시까지 동원해 라임을 맞추느라 가사도 3번 정도 고쳤다"고 말했다.
이어 "제 노래 중 가장 도발적인 곡이다. 밴드로 연주하기에도, 클럽에서 나오기에도 좋을 듯 하다. 버벌진트와 콜라보를 했는데 중저음에 도시적인 랩퍼하니 가장 먼저 생각났다. 작업하며 힙합퍼와 발라더의 배틀이 벌어지기도 했다. 디스전은 아니고 서로 다른 장르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작업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감정선은 일탈을 꿈꾸려는 신승훈인데 아직 쑥스럽다. 랩이 끝난 뒤에는 그제야 본격적으로 일탈을 시도하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5번째 트랙은 음악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마이멜로디'라는 곡. 신승훈은 "오케스트라, 브라스 조합의 곡이고 팬들에게 말로 하기 쑥스러운 말, 고마움을 담은 고백을 멜로디로 옮겼다. 사랑과 이별을 떠올리면 신승훈이지만 인생을 담거나 치유를 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곡을 청평 펜션에서 만들었다. 예전엔 외국에서 자유롭게 누구도 몰라보는 상태에서 쓰곤 했는데 가요계가 많이 어려워 해외보다는 경기도로 바뀌었다. 거의 모든 펜션을 다 뚫었다. 이번에 펜션 여행을 건반 하나 들고 동료들과 가서 곡 쓰고 얘기 나누고 이런 과정이 정말 행복했다"고 작업에 몰두했던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23년차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이 6년 간의 고민과 음악이 담긴 '그레이트 웨이브'로 컴백한다. [사진=도로시컴퍼니] |
신승훈은 '그랬으면 좋겠어'에 깔리는 감정선이 "억울, 토로, 항변"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드러난 곡이었다. 원곡과는 판이하게 다른 리듬과 형식을 활용하고, 신승훈이 부르는 파트에도 변주와 라디의 파트를 넣어 색다른 느낌을 극대화했다. 신승훈 스스로도 최고로 파격적인 시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의 3번째 미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에는 위의 5곡과 타이트곡 '쏘리', '나비효과', '사랑치', 라디오를 켜봐요'가 새로운 버전으로 담겨 총 9곡이 수록됐다.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에 전격 발매되며, 신승훈은 같은 날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하게 컴백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