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에버랜드-SDS..속도내는 삼성의 사업조정

기사입력 : 2013년09월27일 17:14

최종수정 : 2013년09월27일 19: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계열분리 정지작업?.."10년 뒤 먹을 거리 찾기"

[뉴스핌=이강혁 기자] "소름끼치게 잘 맞춰가는 변화가 보인다. 삼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속도감이 놀랍다."

삼성그룹이 최근 잇따라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작업을 진행하자 재계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이같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일모직 내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가 가져가기로 한데 이어 삼성SDS와 삼성SNS의 흡수합병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년, 10년 후의 먹을거리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를 주문하면서 벌어지는 삼성식 발빠른 조치"라며 놀라워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사업조정이 이 회장 자녀 3남매의 후계분할을 내다본 결정이라며 무게감을 더하기도 한다.

공교롭게 3남매가 지분을 가지고 그룹 지배구조 중심에서 움직이는 비상장 계열사가 사업조정에 속도를 내다보니 무리한 시선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는 누구도 이번 결정들을 후계구도와 연결짓지 않는다. 사업적 판단에서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지는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3남매의 밑그림이 정리돼 있는 상황에서 지분가치의 향상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제일모직·에버랜드, 패션사업 딜..SDS+SNS 합병 왜?

삼성SDS와 삼성SNS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한다고 결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23일 추석연휴 직후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든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의 패션사업 양수도 발표만큼이나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앞서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3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가 1조원대에 인수하는 양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구조조정은 해묵은 이슈이지만 누구도 삼성에버랜드에 넘어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같은 결정은 미래 먹을거리와 맞닿아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역량의 극대화 측면에서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사실 삼성 입장에서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떼어내겠다고 하면 별도의 사업으로 분사를 하는 것이 훨씬 간단한 조치다. 패션사업이 제일모직 전체 매출에서 20~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이런 방식이 남는 장사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삼성에버랜드였다. 전통적으로 내수업을 영위해온 탓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데다 그동안 건축과 외식, 레저 사업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를 느껴왔기 때문이다.

패션사업을 가져가는 삼성에버랜드는 중장기 성장의 한 축으로 이를 육성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제일모직은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소재와 케미칼에 집중하고 에버랜드는 글로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최선의 길을 찾은 셈이다.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결정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윈윈'의 측면에서 재계는 해석한다. 경제민주화의 각종 규제로 사업성과에 빨간불이 켜져있는 SDS와 SNS로서는 가장 궁합이 잘맞는 해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사실 SDS는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 지난해 일찌감치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공공 SI(시스템통합)시장 수주가 사실상 막혀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공공 SI시장에서 삼성SDS를 포함한 국내 빅3 SI업체는 정부 발주 물량의 80%, 전체 시장 수주의 60%를 독식해 왔다.

SDS는 이를 제외하고 해외매출이 30%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심각한 타격.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SDS로서는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NS와의 합병은 천군만마를 얻게되는 셈이다.

SDS와 SNS는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결합해 급격한 ICT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DS는 지난해 매출이 6조1059억원으로 삼성SNS(5124억원)를 흡수하면 규모의 성장은 물론 정보화 시스템 통합·구축, 기업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사업적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기 위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대내외적으로 펼치는 정책이나 사업에 대응하는 속도가 놀랍다"고 말했다. 

 ◆3남매 지분가치 높이는 발판 마련..이재용 부회장 '수혜'

이같은 결정을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의 후계구도에 상당한 무게감을 두고 시나리오를 그리는 모습이다. 왜 이 시점에 그것도 3남매가 대량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에서 사업조정이 속도를 내냐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재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에버랜드와 SDS는 그동안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더불어 3남매 모두에게 실탄마련의 곳간으로 손꼽혀 왔던 곳"이라면서 "이 회장 이후를 대비해야하는 삼성에게 3남매의 사업분할은 필요한 부분이고 경제민주화에 따른 걱정까지 더해져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런 시선의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고개를 젓는다. 계열분리를 하려면 시너지 측면에서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것이 아니라 3남매의 각 계열사에 퍼져있는 지분구조를 따라서 무언가 변화가 생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다가올 연말인사와 나아가 후속 사업재편이 이루어지는 모양새를 더 지켜봐야 답이 명확해지는 셈이다.

다만 이번 결정을 3남매의 지분율과 연결하면 이 부회장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물론 이들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그에 따른 지분가치 변화를 예상하면 이 사장과 이 부사장도 나쁘지 않다.

에버랜드의 경우 이 부회장이 지분 25.1%를 가진 대주주다. 이 사장과 이 부사장도 각각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패션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원을 수혈받은 만큼 사업의 성장은 곧 이들의 지분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SDS 역시 이 부회장이 지분 8.81%를 보유 중이다. 이 사장과 이 부사장도 각각 4.18%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합병되는 SNS 지분 45.69%를 가진 이 부회장은 합병비율에 따라 SDS 지분율을 11%대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의 지분율은 조금씩 낮아지지만 성장속도에 따라 가치는 더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에버랜드와 SDS가 사업을 성장시켜고 향후 상장절차까지 밟게된다고 가정하면 이들 3남매에게는 엄청난 이득이 돌아갈 수도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