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그룹 전체 최대 1000여개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개인이 자유롭게 풀타임이나 파트타임 근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정규직과 비교해 임금이나 복리후생이 차별 없고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지닌다.

신세계는 이런 방안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이마트에 도입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에 재입사하는 워킹맘들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근로조건 혜택을 주고, 이마트 캐셔직 정년 퇴직자들에게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재고용 한다는 것이다.

먼저 스타벅스커피에서는 매장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인력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매장에 재취업하면서 육아와 동시에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선보인다. 재입사하는 워킹맘들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사내콘도 이용, 의료비, 학자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을 받게되며, 기본 급여 외에 회사의 성과에 따라 상여금과 성과급도 지급받는다. 다만, 일하는 시간이 절반인 만큼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적용된다.

스타벅스커피는 아울러 신규점을 중심으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바리스타 등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올해 8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워킹맘 뿐만 아니라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다양한 계층들을 대상으로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특정 시간대에 업무가 몰리는 커피전문점의 특성상, 시간 선택제 일자리 근로자를 추가 투입하면 기존 직원의 업무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결국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가 캐셔직(계산원) 정년 퇴직자 20명 가운데 직장 복귀를 원하는 12명을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재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들의 업무 역량 및 서비스 품질이 높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 재고용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현재 캐셔 등 1500여명이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면서, 기존 정규직과 같은 복리 후생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혜택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청년, 고령자’의 고용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일하고 싶은 사회적 약자들이 누구나 당당하게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