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월드 투어 'ONE GREAT STEP'의 오프닝 무대를 여는 그룹 인피니트 [사진=강소연 기자] |
인피니트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공연 'ONE GREAT STEP(원 그레이트 스텝)'을 열고 1만5천여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서울에서 10일까지 공연하며 향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폴, 대만, 중국, 미국, 멕시코, 페루, 영국, 프랑스를 잇는 대규모 투어를 펼친다.
이날 인피니트 멤버들은 음악이 없어진 도시의 비장함을 담은 오프닝 영상 이후 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 등장했다. 이들은 골드 스터드 장식이 된 군복 스타일의 블랙 의상으로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인트로와 함께 첫 무대인 '데스티니'로 대규모 공연을 연 인피니트는 틱톡, 파라다이스를 이어 부르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기존 곡들을 밴드 사운드를 가미해 새롭게 편곡해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민소매 의상으로 남성미를 드러낸 인피니트 멤버 호야와 엘 [사진=강소연 기자] |
재킷을 챙겨 입은 채 나온 멤버들은 들뜬 감정을 가득 담은 재치있는 멘트로 첫 인사를 했다. 리더 성규는 "3월에 있었던 무한대집회 이후 오랜만에 같은 장소에 만나게 돼 반갑다.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야는 "월드 투어 시작을 서울에서 여러분과 하게 돼 영광 기분이 좋다. 월드 투어인 만큼 오랜 동안 투어를 하게 될 듯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서울에서는 4번째인 공연이라면서도, 첫번째로 갖는 월드 투어 공연의 새로운 감회를 털어놓으며 아이처럼 들떠 기뻐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애교를 난사하며 환호를 이끌었으며 동우와 성열은 멘트를 하다말고 춤을 추며 흥을 더욱 돋웠다.
이어 이들은 날개, 인셉션, 캔유스마일, 너에게 간다, 낫띵스오버 등 수록곡과 히트곡을 부르며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과 함께, 고퀄리티의 무대 구성과 장치, 화려한 조명과 연출이 어우러져 데뷔 3년차 아이돌의 완벽한 성장을 증명했다.
인피니트 월드 투어 'ONE GREAT STEP'의 오프닝 무대에서 열창하는 멤버 남우현 [사진=강소연 기자] |
귀여운 무대 이후에는 멤버 엘의 '러브유 라이크유'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곰인형과 함께 등장한 그는 평소의 무뚝뚝한 얼굴을 벗고 애교남으로 변해 누나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멤버 우현은 자작곡인 '뷰티풀'을 뮤지컬 무대를 연상시키는 연출로 새롭게 선보였다. 그는 직접 준비한 장미꽃과 반지를 팬에게 선물하며 수많은 여성팬을 슬프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성규의 '60초'로 멤버별 개인 무대가 끝난 후, 전 멤버는 무대에 올라 그리움이 닿는 곳에, 엄마로 감미로운 발라드 곡을 들려주며 관객을 감성에 젖게 했다. 이후 본격적인 인피니트의 히트곡 메들리를 이어갔다. 쉬스백, 맡겨, 커버걸, 내꺼하자, BTD 등을 열창하자, 팬들은 한 소절도 빼먹지 않고 떼창으로 화답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인피니트 월드 투어 오프닝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 리더 성규 [사진=강소연 기자] |
팬들은 아쉬움에 앵콜을 연호했고, 멤버들은 무대로 나와 다시돌아와, 히스테리 두 곡을 앵콜곡으로 불렀다. 이날 울림엔터테인먼트와 SM C&C의 합병 소식에 놀란 팬들에게 자신들의 솔직한 마음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성규와 우현 등 멤버들은 끝내 눈물을 쏟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첫 월드 투어에서는 아직 3년차 아이돌인 인피니트 멤버들의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였다. 성숙한선배 아이돌보다도 더 돋보이는 파격적인 팬서비스와, 아직 중견급 그룹이 아님에도 짜임새있는 구성, 명불허전 가창력이 빛났다. 앞으로의 투어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해 보인 무대였다.
한편 인피니트의 세계를 향한 첫 번재 발걸음인 'ONE GREAT STEP' 2번째 공연은 1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이후 이들은 12개국을 돌며 32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치며 국제적으로 인피니트의 위상을 떨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