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클래스 등 교육사업, 사회적기업 저변확대 관심
[뉴스핌=양창균 김양섭 김기락 강필성 기자] 사회대통합 차원에서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해소에 더 적극적이다. 재계의 최근 사회공헌 목표도 양극화 이슈에 초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을 비롯한 현대차그룹과 SK그룹등 국내 주요그룹들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색내기용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초점이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교육지원사업부터 다함께 사는 세상을 표방한 사회적기업까지 여러 줄기로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 교육은 '백년지계(百年之計)'..삼성 '드림클래스'
삼성그룹은 양극화의 첫 시작을 교육으로 보고 저소득층에 대해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3년 나눔경영을 선포한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사회공헌 대표사업 4개중 3개가 교육지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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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지난해 3월 본격 가동된 삼성그룹의 '드림클래스'는 새롭게 부각되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드림클래스란 삼성그룹이 학습의지는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지원사업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양극화의 근원적인 뿌리를 교육에서 시작됐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사회에 유독 교육열이 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 마련이다.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가 30조원대를 형성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된 중국의 사교육시장 규모도 20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한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그동안 장학금등의 간접지원 형태가 아닌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할 수 있는 '드림클래스'를 시행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중학생시기는 학습능력을 형성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시기"라며 "이 시기에 교육기회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교육분야 사회공헌 사업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를 도모하고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그룹은 교육지원사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교육복지사업에 300억원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양극화해소 방안으로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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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
LG 계열사별로는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도부터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을 교육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고, LG이노텍은 카이스트와 함께 과학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글로벌 과학 인재로 육성하는 '과학 리더스 클럽'을 실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음악적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필요한 악기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클래식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LG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 아카데미', LG CNS는 IT전문가를 꿈꾸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지원하는 'LG CNS IT드림프로젝트' 를 2008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육원이나 영육아원 등 사회보육시설의 아이들이 첨단 IT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IT발전소'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경북 김천을 시작으로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서울 등에 소재한 아동복지시설에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대전에 IT발전소 18호점까지 오픈하기도 했다.
◆함께사는 세상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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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2006년부터 결식 이웃에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인력채용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를 늘릴 목적으로 지자체 고용노동부 NGO 등과 함께 행복도시락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
실제 최태원 SK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사회적기업은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기업적 매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다른 기업이 표본으로 삼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SK는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방과 후 학교 위탁사업인 ‘행복한 학교’, 아파트 도서관 활성화 모델인 ‘행복한 도서관’, 출소자 고용형 모델인 ‘행복한 뉴라이프’ 등 7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아울러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행복ICT’, ‘행복한농원’, ‘행복한녹색재생’, ‘행복한웹앤미디어’ 등 6개의 기업도 세워졌다. 이외도 8개 분야 62개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정부·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한 ‘Social Partners Model’과 SK그룹 관계사 업무특성과 연관된 ‘SK Biz R&C 연계 Model’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또한 외부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SK자체적으로 보유한 경영 노하우 등의 전문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조성에 앞장서며 사회적기업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후원할 수 있는 ‘세상 콘테스트’, ‘적정 기술 사회적기업 페스티벌’,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핵심인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한 ‘세상 스쿨’ 등의 프로그램 운영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단순기부 행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사회적기업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회공헌과 공생 발전을 더욱 강화해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은 지난 2010년 장애인 보조·재활 기구를 생산·판매하는 ‘이지무브’와 ‘희망펑 사랑펑’이라는 쌀과자 회사인 ‘두리반’이다.
또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농민을 위한 농산물 유통전문 사회적 기업인 '자연찬 유통사업단'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150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희망드림 기프트카 캠페인도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현대차그룹이 실직자와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톤 트럭과 승합차, 경차 등 차량을 지원, 창업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이달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뽑힌 심영숙 씨는 스낵카 사업을 꿈꾸며 창업교육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프트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량을 통해 희망과 도전의 기회를 드린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등 그룹의 전문성과 특성을 앞세우며 사회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경우 저소득층 대출 지원과 다문화가정 지원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줄여나가고 있다.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은 서울과 포항·광양·인천에 지점을 개설하고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개인신용 7등급 이하의 저소득·저신용 계층에게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협력해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매년 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