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희비 엇갈린 LS-효성, HVDC 다른 길 걷는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23일 10:26

최종수정 : 2013년01월23일 10:28

[뉴스핌=강필성 기자] LS산전이 한국전력과 알스톰으로부터 초고압직류송전기술(HVDC) 기술이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HVDC 사업자의 방향이 확연하게 갈라질 전망이다.

LS산전이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전류형 HVDC 사업자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추게 됐다면 효성은 전압형 HVDC 기술 개발 및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가 전류형 HVDC 기술 이전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HVDC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번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분야는 전류형 HVDC로 현재 HVDC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술이다. LS산전은 2009년부터 전류형 HVDC 기술개발 및 생산공장에 투자해왔다.

이에 반해 LS산전과 전류형 HVDC기술 이전 경쟁에서 뒤로 밀린 효성은 전압형 HVDC 기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압형 HVDC 기술 국책연구 개발과제 수행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결국, 이번 HVDC 기술이전 경쟁은 두 HVDC 사업자의 사업방향을 각각 전류형과 전압형으로 나눠놨다는 평가다.

전류형 HVDC와 전압형 HVDC는 같은 고압직류송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차이는 적지 않다.

전류형 HVDC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시켜주는 사이리스터 밸브를 통해 전압을 쌓는 방식으로 손실률이 1%에 불과해 장거리 송전 등에 유리하다.

다만 변환장치가 무효전력을 사용하는 탓에 고가의 무효전력 보상설비가 필요하고 교류-직류 변환시 발생하는 고조파 방지를 위한 대형 필터가 필수적이다. 전압형 HVDC가 나온 것도 이같은 전류형 HVDC에 대한 결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차원이었다.

전압형 HVDC는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 반도체소자를 통해 고속으로 스위칭, 교류를 직류로 변환한다. 이에 따라 고조파가 큰 폭으로 감소해 고조파 필터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무효전력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전압형 HVDC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사업으로 변환 과정의 스위칭 손실과 소자의 한계 등으로 150MW 이하에서는 전압형 HVDC가 유리하고 150MW 이상에서는 전류형 HVDC가 유리하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까지 시장성은 전류형 HVDC가 월등하다. 이미 국내에서는 제주∼해남 및 제주~진도 간에 송전시스템에 적용돼 있다. 국제적으로 HVDC 시장의 80%가 전류형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HVDC 시장은 총 7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전류형 HVDC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관점에서 모두 검증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류형 HVDC 시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세계 각국에서는 새로운 전력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전압형 HV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HVDC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는 LS산전이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효성의 전압형 HVDC 기술 역시 기술 안정화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압형 HVDC 기술이 전류형 HVDC 기술의 틈새시장이 될지, 대안이 될지 여부가 아직 결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약 60여국에서 HVDC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이중 95%를 유럽의 ABB, 지멘스, 알스톰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HVDC 라이트’, ‘HVDC 플러스’, ‘HVDC 엑스트라’라는 상품명으로 전압형 HVDC를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그간 전압형 HVDC의 기술기반이 되는 스태콤(STATCOM)을 한전과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했으며 향후 4년간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을 위해 총 500여억 원 규모의 추가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효성은 스태콤 핵심기술이 모두 내재화 및 상용화가 되었기 때문에 전압형 HVDC 개발은 단기간 내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LS산전은 우위를 점한 전력형 HVD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력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주 실증단지 실험을 통해 보유한 ±80kV, 60MW급 기술을 토대로, 알스톰이 HVDC 분야에서 50여 년간 쌓은 노하우를 이전 받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유럽 3사가 90% 이상 점유한 세계 HVD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